SMK 2021,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 되길
SMK 2021,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 되길
  • 박진철 기자
  • 승인 2021.09.22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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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그 꽃’이란 시 전문이다.

바쁘게 살다 보면 주위를 둘러보기 어렵다. 더구나 코로나19가 불러온 글로벌 팬데믹 속에 요즘 지구촌은 각자의 앞길만을 내다보기도 벅찬 시국이다. 

물론,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앞만 보고 내달리기에도 벅찰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자원 하나 없는 한반도의 남쪽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들기까지 우리 국민의 헌신적이고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의 역할을 했던 점 역시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눈 가림막을 하고 오로지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마와 같이 너무 앞만 보며 달리다 보면 의도치 않게 놓치는 것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성장과 혁신을 다그치다 보면 전통과 안정을 해칠 수 있고, 확장과 전환을 강조하다 보면 전문성과 숙련을 놓칠 수 있는 법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시회 문화를 보면 해외와 비교해 전시회 참가뿐만 아니라 전시회 관람마저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요즘 열리는 전시회 대부분이 참가 기업 수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 참여 저조로 전시회장 분위기도 예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 전시회 분위기는 최근 국내외 경제 사정과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특히, 해외 전시회에 나가보면 참가 기업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열의가 상당히 뜨겁다. 국내 전시회와 비교해 해외 전시회에서는 참가한 기업, 제품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와 열정이 느껴진다. 이런 자세로 전시장을 누비고 질문을 풀어놓는 관람객들을 왜 국내 전시회에서는 많이 접할 수 없을까. 전시회 자체를 식상하게 생각하거나 일회성 행사 정도로 치부하는 매너리즘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경상북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6회 SMK 2021(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 전시회가 그동안 앞만 보며 달리던 우리 철강금속 기업들이 노고를 잠시 내려놓고, 주변을 살펴보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직접 전시회를 찾아 이곳저곳을 누비고 출품 기업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동안 앞으로 달리기만 하다 놓쳤던 주변 풍광들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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