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 타개책 마련해야

중소기업 인력난 타개책 마련해야

  • 철강
  • 승인 2021.11.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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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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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제도 적용 이후 잔업이나 특근을 통해 추가 급여를 줄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급여가 낮아져 내부적인 불만이 상당하다.” 구조관 업체 한 대표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국내 구조관 업계가 올해 상반기 철강 가격 상승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맞고 있지만 내부에선 인력난이 심각하다. 

주52시간제는 장시간 근로의 관행을 개선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2018년 3월 도입됐다. 이후 정부는 기업 여력에 따른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3년여 시간에 걸쳐 기업 규모별로 1주의 근로시간을 52시간 이내로 운영할 수 있도록 차례대로 시행했다. 그리고 올해 7월 1일부터 5인 이상 사업장에도 주52시간제를 적용했다. 

대다수 중소기업에 속한 구조관 업계는 주52시간제에 해당된다. 

구조관 업계는 주52시간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인력을 확충하고 있지만 영업사원 이탈 보다 생산직을 구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조관 업계가 대다수 중소업체로 형성돼 있다 보니 생산직 기피 현상이 심하다. 

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설립됐다. 이에 따라 20년에서 30년 이상 된 설비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설비 교체시기를 놓치고 생산시스템이 노후화되면서 제조원가 경쟁력도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교포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의 숫자도 감소했다. 아울러 더욱 편하고 임금이 높은 곳으로 이직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일부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면에는 원하지 않는 근무제로 급여가 줄어든 사람도 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은 없지만 다양한 근로환경과 업종 특성을 고려해 합리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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