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급망 대란 해법은?

세계 공급망 대란 해법은?

  • 철강
  • 승인 2021.12.01 06:05
  • 댓글 0
기자명 김영란 yl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산업 발전에 있어서 가장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 것이 바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이다. 

전 세계는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물가 인상의 고통을 겪고 있다. 세계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각국은 점차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하게 띠게 됐다. 

그동안 빚을 내고 돈을 찍어 경기를 부풀리던 각국의 정책들도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세계화(globalization)와 자유무역은 각 나라 기업들의 거래비용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지금은 판이 뒤집혔다. 세계화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많은 나라들은 세계화의 영향을 덜 받으려고 장벽을 쌓고 있다. 

한때 세계 질서를 이끌고 나아갔던 미국도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가져온 반작용을 맞보게 되자 각자도생을 선택했다. 

이러다 보니 생산 원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고, 각종 생산 원가가 상승하자, 기업들은 이제 뭘 하든 예전보다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할 판이다. 

기업들은 생산을 멈추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공급망 중복투자와 재고 증가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면 안정성이 높아지지만, 가격에 대한 압력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과 국가에 큰 도전장을 내밀었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태에 맞서 국가와 기업은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일부 앞서가는 기업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대비를 시작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핵심부품이나 자재를 외국 어느 한 곳의 공급처에 전량 의존하지 않고,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나라  공장에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달 시스템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이제는 모든 기업들이 이러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한편으로는 국가는 나라가 돌아가는 데 필수적인 원자재와 물품이 뭐가 있는지 따져보고, 가능한 국내에 생산시설을 만들거나, 아니면 어려울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공급처를 복수로 확보해 단일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