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전기車 666만대 판매...전년比 110.7% ↑

작년 세계 전기車 666만대 판매...전년比 110.7% ↑

  • 철강
  • 승인 2022.04.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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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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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전기차 473만대, PHEV 192만대, FCEV 1만5,000대 
세계 시장점유율 절반 차지하는 중국과 EU, 미국 등 시장 견인
테슬라 105만대로 1위…현대차그룹 35만대로 5위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2019년 8.7%, 2020년 55.1%, 지난해 110.7%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2%, 2020년 3.9%, 2021년 7.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는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BEV, PHEV, FCEV) 판매가 약 666만대, 전년대비 110.7% 증가하여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생산이 지연되는 등으로 인해 4%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차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것이다. 

   순수 전기차는 전년대비 119% 증가한 473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96.2%가 증가한 192만대, 수소전기차는 86.3% 증가한 1만55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급성장세가 돋보였다. 중국은 전년대비 166.6%나 증가한 333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의 2020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9.5%이었으나 2021년에는 50% 점유율을 확보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 급등은 22년까지 연장된 보조금, 홍광미니 등 A세그먼트 보급형 모델이 판매됨과 동시에 테슬라와 니오(Nio)와 같은 고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 등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EU+EFTA, UK 등)은 내연기관 차량이 생산 감소한 반면 전기차 신차 출시 확대로 전년대비 66.1% 증가한 234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에서 35.1%를 차지했다. 

   특히 독일은 혁신 프리미엄 보조금 제도를 2025년까지 연장하면서 전년대비 72% 증가했고 유럽국가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2021년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법인용 전기차 세제혜택을 통해 법인차 중심의 수요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프랑스의 경우 2021년 6월까지 증액된 보너스-맬러스(Bonus-Malus)지급과 노후차 교체 지원을 통해 전기차 판매가 전년대비 62.3%나 증가했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의 환경정책 강화, 공공부문 전기차 구매제도 도입, 제작사 신규 모델 투입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0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전년대비 103.8% 증가한 12만9,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되며 전년에 이어 9위를 유지했다.

   업체별로는 104만5,072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 상하이 기가 팩토리 공급확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그룹도 MEB 플랫폼을 채택한 ID.3 신모델, 스코다(Skoda)와 세아트(SEAT)의 보급형 투입 등으로 84.2% 증가한 70만9,03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와 같이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BYD로 신기술적용 모델과 신형 BEV출시로 전년대비 232.2% 증가한 59만5,089대를 판매했다. 4위는 GM그룹이 차지했다. GM그룹은 홍광미니(Hongguang Mini) 판매를 확대했으며 전년대비 132.1% 증가한 51만5,584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으로 전년대비 98.1% 증가한 34만8,783대를 판매하며 5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채택한 Ioniq 5, EV6, GV60 등 신 모델 투입, 정부의 전기 화물차 보급정책에 따른 판매 확대, 주요 수출시장의 SUV PHEV 라인업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56만3,266대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역시 테슬라의 모델Y로 43만5,672대가 판매됐다. 3위는 상하이GM우링의 홍광미니로 42만6,482대가 팔렸다. 상위 3개 모델은 전체 전기차 판매의 30.1%를 점유했다. 

   현대기아차는 E-GMP 적용 신형 전기차 출시에 대한 대기 수요와 하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 등에 따른 출고 지연으로 기존 모델인 코나와 니로만 20위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각각 15위와 18위에 올랐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전기차 시장 확대는 보조금과 인프라 구축, 세제지원 등 각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은 크다"며 "중국 포함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규제 강화나 내연기관차 강제 퇴출 등 획일적 규제 위주 정책보다는 충전 인프라 구축, R&D 세제 지원, 부품 업체들의 구조조정 원활화 등 인센티브 위주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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