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이차전지 재활용에 민관 힘 모은다

폐이차전지 재활용에 민관 힘 모은다

  • 비철금속
  • 승인 2022.04.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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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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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주관 민관 협의체 내달 사업 첫 발  
재활용 제품 개발 및 실증 등 공동연구 추진

향후 사업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폐이차전지 재활용을 위해 뭉친 국내 최대 규모 민관 협의체가 다음 달 사업 첫발을 내딛는다. 그동안 개별 업체 간 협력이 있었지만 관련 업계 전반의 대규모 연합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라남도는 이달 중으로 ‘전기차(EV)·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후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화’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추가로 모집하고 내달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달 말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완공될 ‘폐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2024년 11월까지 2년 반에 걸쳐 폐이차전지 재사용-재제조-재활용 응용제품 개발과 실증 등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계획이다.    

폐이차전지는 사용 후 잔존용량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완충 용량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폐기하는데 이를 ESS 등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사용한 배터리나 부품을 수리해 새 제품 수준 성능으로 되돌리는 재제조와 핵심 부품을 수거해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참여기업 규모 때문이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3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우진산전, 원광전력, 성일하이텍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한다. 한국전지산업협회와 한국전지연구조합, 전라남도, 나주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목포대학교 등 지방자치단체·대학도 함께해 민관을 아우르는 대규모 협의체를 구성한다.

특히 민관 협의체는 조만간 기업 간 단순 협력을 넘어 ‘사용 후 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도 맺을 예정이다.    

민관 협의체가 폐이차전지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관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40개였던 국내 대용량 폐이차전지 수는 2025년 8,321개, 2029년 7만8,981개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 573억달러(약 68조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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