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채용 난항, 다른 시선으로 보면

인력 채용 난항, 다른 시선으로 보면

  • 철강
  • 승인 2022.06.27 06:05
  • 댓글 0
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산업계 전체에서 인력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52시간 근무제와 온라인 배달산업 호황, 대기업 및 공기업 선호 현상 심화 등 각종 원인이 지적되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도 인력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부터 중소·중견 업체 대표들을 만나 대화를 이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꼭 한번씩은 인력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취재에 필요한 소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업계가 당면한 핵심 이슈이자 대부분 업계 관계자가 공감하는 문제라 이를 빼고 이야기하기 어려웠다. 

대화 중 어느 판재류 가공 업체 대표는 기존 고용 외국인들이 돌아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외국인도 유입되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경기권 어느 중견 규모 업체는 아무리 임금을 올리고 처우를 개선해도 장시간 사람이 뽑히지 않는다며 앞으로 자동화 설비 위주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이 절반, 답답함이 절반씩 섞인 주장을 내놓았다. 

이는 기존 노동자가 추가 근무를 원하더라도 근무 시간을 제한받는 52시간 근무제 일괄 적용 문제점과 대중에 대한 철강업 이미지 개선 난항, 전체 철강업계와 반대로 움직이는 일부 안전관리 소홀 업체들의 사건사고 소식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 기존 인력 활용을 어렵게 했던 52시간 근무제는 새로운 정부가 개선점을 찾아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 한다. 반면 대중과 취직자에 대한 철강업 인식 개선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철강업계는 다년간 투자와 캠페인으로 작업환경과 근로자 보수 및 처우 등을 상당 부분 개선한 것이 객관적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대중에 알리는 홍보는 소홀했거나 효과적이지 못했다. 아직도 대중은 철강은 ‘어려운 것’, ‘나랑은 직접적 상관이 없는 것’이란 인식이 뿌리 깊다. 

꾸준한 인력 투자 및 처우 개선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홍보 역시 필요한 법이다. 최근 들어 업체별로 제품 브랜드 네이밍 마케팅이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업계 전체가 합심해서 시장 가치를 높이는 전철강 홍보 전략도 고심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자도 본지에 입사를 고민하던 당시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강’이란 단어가 눈에 밟힌 바 있어 이를 지적해 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