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최대 인상, 전기로 업계 영향 불가피

전기요금 최대 인상, 전기로 업계 영향 불가피

  • 철강
  • 승인 2022.06.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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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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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價 하락 속 3분기 전기요금 인상
kWh당 5원으로 연간 최대 폭 인상 진행

3분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 요금은 전기로 업계의 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 요인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철근 생산 업체인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전기요금과 합금철 등 원부자재 상승분을 반영하는 철근 신(新)가격 체계 적용을 진행한 바 있다. 

 철스크랩 가격이 최근 주춤한 사이 3분기 전기요금은 연간 최대 폭으로 인상되면서,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3분기 전기요금 연간 최대 폭 인상

 다음 달부터 산업용과 가정용 전기요금이 ㎾h(킬로와트시)당 5원이 인상된다.

 한국전력은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0원에서 5원으로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입에 쓴 비용에 맞춰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항목이다. 

 정부와 한전은 매 분기마다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비의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통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결정하고 있다. 조정 폭은 ㎾h당 분기별 ±3원, 연간 ±5원으로 상한과 하한을 제한한다. 

 애초 한전이 산출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33.6원이었다. 다만, 연료비 조정단가는 분기별 변동 폭에 따라 ㎾h당 최대 3원까지만 올릴 수 있어, 한전은 ㎾h당 3.0원의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한전의 적자 폭 등을 고려해 연간 조정한도인 ㎾h당 ±5원 범위 안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전은 분기 조정 폭을 연간 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약관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재산정 내역과 함께 정부에 인가를 신청했다. 정부도 약관 개정안 인가와 함께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로 업계 전기 요금 인상 영향 불가피

 국제 원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전기 요금이 kWh당 3원 인상돼 전기로 제강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 

 전기요금은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 업계의 생산원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이번 인상에서는 분기당 5원으로 최대 폭이 인상돼 전기로 업계의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올해 1분기에는 국제 연료 가격 급등에도 물가 동향을 고려한 정부의 동결 조치로 전기 요금이 2021년 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 바 있다. 당시에도 한국전력 측은 3원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다만, 최근 한전 적자 폭 등 공기업 관련 경영 문제가 이슈가 된 데다 누적된 인상 지연으로 이번 분기 최대 폭 인상이 결정돼 전기로 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철스크랩과 전기요금 각종 원부자재의 글로벌 상승과 변동 심화에 따라 종전까지 철스크랩 가격을 바탕으로 책정했던 철근 기준 가격에 전기요금과 합금철 등 원부자재 가격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철근 가격 체계를 올해 2분기부터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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