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유통용 열연강판 2개월 연속 인하키로

포스코, 유통용 열연강판 2개월 연속 인하키로

  • 철강
  • 승인 2022.06.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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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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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하향세와 판매 부진한 시황 반영...2개월새 최소 톤당 10만원↓
정품과 수입대응재 동시 인하...국산 열연강판 약세 본격화 “유통價 바닥 확인 어렵다”

포스코(부회장 김학동)가 7월 유통용 열간압연강판(HR) 주문투입분 가격을 인하했다. 6월 주문투입분에 이은 2개월 연속 하향 조정으로 열연강판 유통업계의 판매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에 7월 주문투입분 출하 가격을 정품과 수입대응재 각각 톤당 5만원 수준씩 인하한다고 통보를 마쳤다. 이전 달인 6월에 톤당 5만원 이상 인하된 점을 감안하면 2개월 새 최소 톤당 10만원이 인하되는 셈이다.

이는 중국 및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원정보센터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호주산 62% 분광탄은 톤당 113.1달러(CFR)로 3개월 전인 4월 첫째 주 톤당 159.3달러 대비 29% 하락했다. 또 다른 원재료인 원료탄 가격도 넷째 주, 톤당 359.6달러로 올해 주간 최고 가격인 3월 셋째 주 톤당 670.1달러 대비 46% 급락했다.

 

게다가 중국산이 저가 공세로 국산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의 한국행 오퍼 가격은 최저 톤당 650달러, 평균 톤당 700달러 초반대로 달러당 1,300원 수준을 오르내리는 예년에 비해 높은 원/달러 환율에도 불구하고 계약원가가 톤당 100만원 이하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 4월 이후 가격 거품 논란이 일어날 만큼 국산 열연강판 가격이 치솟은 이후 유통용 판매가 부진에 빠져있다. 열연 SSC 업계가 화물노조 소속 차량 이용 빈도가 적은 편이긴 하지만 지난 5월 노조 파업으로 인한 물류 파동에 각 업체들이 사실상 별다른 지장을 받지 못한 것은 그만큼 최근 유통 판매 부진 수진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수요가들은 가격 하락세를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국산과 수입산 가격이 매주 하향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장마철에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수요가들은 최소한의 구매로 시황만 체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종합적인 시황 악재를 감안해 포스코가 7월에도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현대제철도 비슷한 폭의 7월 출하분 가격 인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강판 제조업계가 약세장을 받아들이고 시장 대응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형 유통업계로서는 판매 가격 산정에 여유가 생겼지만 곧바로 판매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재 판매 가격과의 차이를 좁혀야 하고 판매 부진과 제조사의 물량 압박에 판매 추이에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열연 SSC업계 관계자는 “한동안은 중국산 저가 물량이 국내 열연강판 제조사와 유통사에 지속적인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며 “판매 가격의 바닥 수준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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