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공급조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탄력적 공급조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철강
  • 승인 2022.08.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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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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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우려했던 수요부진과 수출 감소 등에 따른 재고 증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라 원자재를 비롯해 소재를 축적해온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경기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고 조정에 주력하고 있다.

원자재에서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재고량 자체가 크게 늘어나 생산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미 주요 산업들의 공장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산업도 마찬가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주력 수요산업들의 가동률 하락 등으로 인해 실수요 기업 및 유통시장의 재고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구매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철강 제조업체들의 생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도 줄어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과 무역제재, 미국의 통화긴축에 따른 해상 물류 대란, 중국의 환경 규제 및 오피크론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 부정적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부진은 국내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직접적인 중국 수출 감소는 물론 수입 증가에 따른 부작용 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1~7월 중국으로의 철강제품 수출은 2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6.9% 증가했다. 생산규제와 봉쇄조치, 감산 등의 영향으로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은 줄었지만 일본과 아세안, 인도 등 다른 지역에서는 증가했다.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중국을 비롯해 주요국가들의 한국 수출 공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 제조업체들의 공급 조절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강관 업종의 경우 재고조정에 주력하면서 생산을 줄이고 있고 다른 제품들에서도 감산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철강산업에서 전략적인 감산을 실시한 것은 2020년 코로나 사태 때가 처음이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불가피한 감산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글로벌 환경이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공급을 조정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고 현재가 바로 그 시점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따른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의 부진으로 하반기 철강산업 전망도 어둡다. 특히 제품 가격도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어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과 판매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악화되고 있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전략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입제품에 대한 대응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 자국내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중국 및 일본의 국내 공략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부터 수입되는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등 수입 증가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감산 등의 공급조절 전략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을 방어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입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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