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스러운 3분기

걱정스러운 3분기

  • 비철금속
  • 승인 2022.08.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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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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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온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말 잠깐 주춤한 이후 두 차례 급등하며 8월 22일 달러당 1,340원에 근접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국내는 다양한 원자재를 수입해서 가공 후 수출하는 가공 무역이 발달했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같은 양의 원자재를 사도 훨씬 더 비싸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가 현대차와 기아차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대형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줄면 그에 따르는 금속 소재 및 부품 회사들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 중단 조치가 한미FTA에 충돌된다며 즉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반적으로 금속 회사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높은 금속 가격에 기인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여름에 들어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3분기가 걱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반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좋은 실적을 거뒀던 회사들도 3분기 격랑을 우려하며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심심찮게 하고 있다. 

 달러 강세로 환율이 오름과 동시에 금속 가격은 내리고 있다. 지난 봄 업계에서는 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이 급락하며 높은 가격에 사 왔던 원자재를 국제 가격에 맞춰 싸게 팔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4개월 가까이 금속 가격이 내리면서 가격 문제로 일부 업체들의 경우 비상이 걸렸다.

금융 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올해에만 200억 달러를 넘게 썼지만 시장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엮여서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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