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경기, 결국은 10월이 분수령

철강 경기, 결국은 10월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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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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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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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물가 상승세가 심상찮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에 시금치도 무려 200% 뛰었단다.

배송업체 티몬이 최근 자사 고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94%)가 추석 선물을 준비하면서 물가 상승을 체감한 것으로 답했다.

성난 물가와 치솟은 환율을 고려해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과 5월, 7월에 이어 이달까지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연내 1,400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위기감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아직 고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유럽과 중국 등의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원화 가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기저기 빨간불만 보이는 가운데 이미 상반기 실적 잔치가 끝난 철강업계도 심각한 피크아웃(Peak out)에 직면했다. 더욱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고환율·고금리·고물가 3연타로 제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하반기 재고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철강 경기의 척도인 중국 조강 생산도 지난달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중국 경제 둔화가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하반기 경기 부양책을 예고한 만큼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10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3연임을 위해 이른바 '시노믹스' 등 경기부양책을 가동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올 남은 '빙하기'는 10월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등에 따라 국내 업황도 다시 개선될 여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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