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요금 대폭 인상 전망... 전기로 부담 가중

전기 요금 대폭 인상 전망... 전기로 부담 가중

  • 철강
  • 승인 2022.09.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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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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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기料 대폭 오를 듯... 철스크랩 반등 속 철근價 인상 ‘확정’

 10월 철근 가격 인상이 확정적인 가운데 4분기 전기 요금 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전력 적자 폭 등 공기업 관련 경영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이미 지난 3분기 최대 폭 전기 요금 인상이 결정된 데다 4분기에도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기로 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산업부는 10월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전기 요금 인상과 더불어 전기 사용량이 많은 기업들이 내는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전기로=현대제철 제공<br>

 

 9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에너지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이번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제는 에너지 가격기능 회복과 함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고효율 구조로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아울러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대용량 사용자 중심으로 우선적인 요금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전기 요금 인상을 통해 에너지 고효율 구조로의 변화를 유도하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전기 사용 업종인 전기로 업계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 요금은 전기로 업계의 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 요인이다. 더구나 국내 최대 철근 생산 업체인 현대제철은 올해 전기 요금과 합금철 등 원부자재 상승분을 반영하는 철근 신(新)가격 체계 적용을 진행했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과 전기 요금 각종 원부자재의 글로벌 상승과 변동 심화에 따라 종전까지 철스크랩 가격을 바탕으로 책정했던 철근 기준 가격에 전기 요금과 합금철 등 원부자재 가격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철근 가격 체계를 올해 2분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철근 제품

 

 하반기 들어 주춤했던 철스크랩 가격이 최근 다시 회복하면서 10월 철근 가격은 이미 상승이 예견됐다. 9월을 기준가격 인하로 시작했지만, 이미 10월 기준가격은 상승이 전제됐던 바다. 여기에 4분기 전기 요금이 현실화가 이뤄지면 10월 철근 가격은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3분기 산업용과 가정용 전기 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5원이 인상됐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입에 쓴 비용에 맞춰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항목이다. 
   
 정부와 한전은 매 분기마다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통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결정한다. 조정 폭은 ㎾h당 분기별 ±3원, 연간 ±5원으로 상한과 하한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지난 3분기 정부는 한전의 적자 폭 등을 고려해 연간 조정한도인 ㎾h당 ±5원 범위 안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하면서 3분기 인상 분이 5원으로 적용됐다. 
 
 올해 1분기에는 국제 연료 가격 급등에도 물가 동향을 고려한 정부의 동결 조치로 전기 요금이 2021년 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 바 있다. 당시에도 한국전력 측은 3원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한편,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한도 5원을 이미 3분기에 소진했지만, 산업부는 제도를 개편해 조정단가 인상 한도를 10원으로 하고 이를 4분기부터 반영하자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전기 요금 인상 폭이 어느 정도 달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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