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데 뺨 치나?

울고 싶은데 뺨 치나?

  • 취재안테나
  • 승인 2022.12.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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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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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다. 울고 싶은데 뺨 치는 격이다. 

관수 철근 담합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7대 제강사 전현직 임직원 중 3명을 구속했다. 여기에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까지 겹치면서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경기 부진과 고인플레이션 속에 신음하고 있는 철강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최근 관수 철근 담합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7대 제강사 전현직 임직원 7명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 중 3명의 전현직 임직원을 구속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 등 7개 사는 2012∼2018년 조달청이 발주한 관수 철근 연간 단가 계약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물량과 입찰 가격을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합 규모는 약 6조8,442억원이다. 

안 그래도 철강산업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외 철강 수요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사상 유례없는 태풍 피해로 신음하는 등 그 어려움이 극에 달했다.

더군다나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까지 진행되면서 12월 5일 현재 기준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출하 차질은 주요 5개사 기준으로 92만톤, 1조2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철강산업의 출하 차질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생산 차질로 확산되고, 이 과정에서 철강 소재를 가공하여 납품하는 중소 및 영세 기업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철강업계는 이에 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화물연대가 즉각 철강 운송 업무를 재개하고 필요한 주장과 요구는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풀어나가 달라고 촉구했다, .
국가 기간산업과 첨단산업을 비롯한 수요산업의 중요 소재산업으로서 철강산업의 안정은 바로 국가 경제와 산업의 안정으로 연결된다.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정부와 전후방 산업이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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