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진심인 철강업계

친환경에 진심인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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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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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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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철강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컸다. 1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충격과 함께 원료탄,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은 초강세가 이어졌다. 2분기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봉쇄정책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철강가격은 수요 제한과 함께 다시 한 번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빅스텝’ 등 주요 선진국의 긴축 요인까지 작용하면서 하반기 철강시장은 공급보다 수요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여러 요구사항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 철강산업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로서 관련 요구사항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철강제품을 어떻게 친환경 체제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절실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저탄소 친환경 제철 프로세스로의 대전환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 철강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외부적으로 지구 온난화 위기 속에 시장과 고객의 저탄소 제품에 대한 요구가 매년 높아지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과 대규모 설비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포스코의 저탄소 친환경 제철 프로세스로의 대전환 중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H₂)를 사용하여 철을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사용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철강재 생산에도 속도를 높인다.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한다.

하이큐브는 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를 말한다. 현대제철은 신개념 전기로에 스크랩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기술 고도화 방안으로 ‘에코아크 전기로’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전기로에 고철을 연속 투입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에코아크 전기로를 2010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여기에 철강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석탄계 카본을 대체하기 위해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10% 감축할 계획이다.

거대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이고 시장은 냉정하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진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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