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통계 늘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전문통계 늘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 비철금속
  • 승인 2023.03.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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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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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철금속 산업은 몇몇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나머지 산업 생태계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체계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통계자료 구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중요 산업소재로서의 비철금속은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에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산업의 수급동태를 살피는 것조차 기본이 되는 통계자료조차 기업들이 충분히 공개하지 않아 현황 분석조차 어렵다. 공식적인 통계자료는 오로지 통계청의 광공업조사에만 한정돼 있는데, 올해부터는 조사품목이 다시 대폭 축소되어 구리와 알루미늄 가공제품 통틀어 4개 품목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경량금속, 에너지용 강재, 합금강 등 성분과 용도 등에 따라 민감한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비철금속 데이터 인프라가 미흡해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 각국마다 비철금속 산업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분주하고 이는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산업의 실상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주력산업 정책 구상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이와 비교하면 일본의 통계자료는 다양하고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신동협회의 경우, 매월 공식 통계자료를 발표하면서 형상별 품목과 합금별 품목의 통계를 상세히 구축하고 있다. 또한 수요부문별 판매현황까지 함께 구축되기 때문에 통계만 보더라도 시장과 수요의 움직임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가늠하고 예측할 수 있다. 경제산업성이 조사하는 비철금속 산업동태 통계도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세하다. 

 이에 반해 국내 비철금속 통계는 질과 양에서 일본에 절대적으로 열위에 있다. 또한 철강 관련 통계가 상세히 구축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비철금속 전문 통계자료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국내 비철금속산업은 생산량 세계 9위, 소비량 5위에 올라 있으며 매출액 규모는 국내 전체 제조업의 2% 넘게 차지한다. 그만큼 국내 경제 기여도가 높은 산업인데, 이와 관련한 변변한 통계조차 구축되지 않는 것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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