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알루미늄 포일, 美로부터 관세 직격탄 맞았다

韓 알루미늄 포일, 美로부터 관세 직격탄 맞았다

  • 비철금속
  • 승인 2023.03.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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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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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16일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 관세 부과 조치 결정
예상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율 106~108% 정도 될 것.. 추후 구체적 수치 공개
美 현지 연포장 업계 대혼란 불가피.. 8개월 치 소급 관세 납부해야
韓 포일사 중국 배제한 공급망 구축 시급.. 국산 비중 커질 것이란 예측도

 

'중국산 알루미늄 스트립이 우회수출된다'라며 조사를 받던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이 미국 상무부로부터 결국 관세 부과 조치를 받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 연포장용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결정했다. 

예비 판정 결과가 긍정임에 따라 앞으로 상무부에서 롯데알미늄, 동일알루미늄 등에 대해 실사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 상무부에 따른 예상 실사시기는 4월~5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관세율은 100~110% 사이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자세한 관세율이 공개된다. 

미국은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며 자국 내 중국산 알루미늄이 유입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직접 수출뿐 아니라 제3국을 통해 유입되는 우회수출도 미국의 감시 대상이다.

고율의 관세를 부과 받게 된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 제품들은 조사 개시 결정 시점인 지난해 7월18일부터 예비판정일인 올해 3월16일까지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소급해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 현지에서도 소급 관세 부과 문제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미국 현지의 연포장 업계는 관세 소급에 따라 소재 판매 업체들이 제품을 회수하거나, 고율의 관세가 적용된 판매 가격을 재산정해 청구하는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 주장하며 관세 부과를 반대했다.

미국 현지 알루미늄 포일 수입사들이 소급해 관세를 납부해야 할 위기에 놓이면서 현지 포일 유통 업체들은 혼란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알루미늄 포일사들은 각자 미국 수출을 염두에 둔 공급망 구축 여부에 따라 다소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의 조사 대응에 참가한 한 업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산 알루미늄 스트립 사용을 중단하고 대안 공급망을 마련하면서 수출 부담을 다소 덜게 될 전망이다.

한편, 미 상무부가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에 대해 관세 부과 결정을 본 판정까지 유지할 경우, 국내 알루미늄 압연 업계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조일알미늄, 노벨리스 등 국내 알루미늄 스트립 제조사들의 공급 능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국내 알루미늄 스트립 공급 능력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포일사들의 공급망에서 국산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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