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價 바닥 다졌나…하락 둔화 신호 곳곳

철스크랩價 바닥 다졌나…하락 둔화 신호 곳곳

  • 철강
  • 승인 2023.04.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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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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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대만 시장, 첫째 주 일제히 약보합 전환
日 수출 4만엔대 진입에도 도쿄제철 단가 조정 無
국내도 제한적 인하폭…관동철원협회 입찰 결과 주목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 하락 둔화로 국내에서도 단기 조정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에 직접적인 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은 지난주 H2 기준 '5만엔 선'이 무너지는 등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으나, 튀르키예에 이어 대만 시장이 하락을 멈추면서 바닥 다지기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동남아시아 수요가 여전히 침체인 가운데 내일(11일) 일본 관동철원협회 철스크랩 수출 입찰 결과에 따라 국내 물동량 움직임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438달러(CFR)로 전주 대비 2달러 떨어지며 약보합을 나타냈다.

최근 대비 하락세는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다. 앞서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지난달 말 톤당 440달러로 둘째 주 고점(462달러) 이후 매주 조정 받으며 총 22달러 하락한 바 있다.

튀르키예 시장 휴지기인 라마단 기간 진입(지난달 23일) 이후 급격한 하락은 나오지 않는 모양새다. 루마니아산 등 일부 근거리 저가 물량에도 공급사와 제강사 양측 모두에서 관망세가 뚜렷한 분위기다.

다만, 완제품인 철근 수출 가격이 크게 조정 받으면서 스프레드(철근-스크랩)가 더욱 확대돼 추가 하락 여지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기간 철근 내수(12mm) 가격은 톤당 690달러(EXW)로 전주 대비 35달러 떨어졌고, 철근 수출(8-32mm) 가격도 톤당 690달러(FOB)로 30달러 하락하며 큰 폭 조정 받았다.

튀르키예 철스크랩 가격 하락 둔화에 동아시아 시장도 횡보세를 보였다.

4월 첫째 주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395달러(CFR)로 전주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앞서 튀르키예 약세와 함께 대만 시장도 지난달 셋째 주 고점(435달러) 이후 2주 연속 조정 받으며 총 40달러 급락한 바 있다.

급격한 조정 이후 4월 들어 횡보하는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바닥 다지기에 들어선 것이 아니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일본 시장에서도 수출 가격이 올 들어 최저로 떨어졌으나 도쿄제철이 내수 가격 인하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은 현대제철이 H2 구매 가격을 종전 대비 2,500엔 내린 톤당 4만9,800엔으로 제시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간 도쿄제철은 수출 시세 변화를 중심으로 내수 가격을 조정해왔으나 지난주 수출 가격 큰 폭 하락에도 단가 변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시장 역시 석 달 만에 경인 지역과 영남권 모두에서 단가 조정이 이뤄졌으나 인하폭은 톤당 5,000~1만원에 그친 모습이다. 그간 남부권을 중심으로 일부 단가 조정이 이뤄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일본 관동철원협회가 철스크랩 수출 입찰을 실시하면서 남은 4월 시세 방향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달 평균 낙찰 가격이 FAS H2 5만5,438엔임을 감안하면 이달 하락세는 뚜렷한 상황이나 전반적인 동아시아 시세 등락 설정에 이정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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