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체 원초 기술로 프리미엄 가전용 스테인리스강 개발

포스코, 자체 원초 기술로 프리미엄 가전용 스테인리스강 개발

  • 철강
  • 승인 2023.05.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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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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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가전용 STS강보다 50%↑ 고강도...소재 사용량 적어서 제품 두께 20% 저감
같은 무게당 더 많은 제품을 제작 가능...고객사 원가 절감으로 이득
포스코 기술연구원 “글로벌 최고 수준 소재 공급사로서 경쟁력 확보에 전념”

포스코가 원천 기술을 토대로 강도를 높인 스테인리스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가전향 스테인리스 소재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가전 제조사들은 ‘고급화’와 ‘대형화’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전 시장 추세에 맞춰 소재 공급사들은 ‘고강도화’된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경향이다.

특히 가전 제조사들은 제품의 외관 고급화를 위해 사용 중 찍힘이나 긁힘이 적게 발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전 제조사들은 강도가 높은 소재를 선호한다. 이는 표면 손상을 막는 데 효과적이고 제품의 경량화가 가능해져 운송의 용이함과 작업자 안전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는 소재 무게를 경량화하면서도 강도가 높은 스테인리스강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포스코는 프리미엄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협력 개발한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430DP(Dual Phase)’ 제품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테인리스강은 표면이 미려하고 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고급 가전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포스코가 새로이 선보일 ‘430DP’ 강은 기존 가전용 스테인리스강에 비해 강도가 50% 높아져 제품의 두께를 20% 줄일 수 있다. 이에 가전 제조사는 같은 무게당 더 많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도 유리하다.

또한 이번 430DP강 개발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원장 주세돈)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규소 등의 합금원소를 추가하거나, 냉연소둔 공정 후 추가 압연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강도를 증가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기술연구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스테인리스강이 열처리 온도를 높일 때 단단한 성질의 금속 조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활용하였고, 현장 시험 단계를 거쳐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게다가 포스코 기술연구원이 개발한 430DP강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열린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최고 영예인 금상을 차지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스테인리스 연구그룹 공정현 수석연구원은 “이번 430DP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가전사에 당사 고유 강재가 적용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성장하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소재 공급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전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새로운 스테인리스 제품에 맞추어 해당 공장의 세부 조업 조건을 표준화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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