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업계, 자동차산업 경기 회복에 1분기 매출액 전년比 7.9% ‘증가’

주조업계, 자동차산업 경기 회복에 1분기 매출액 전년比 7.9% ‘증가’

  • 뿌리산업
  • 승인 2023.06.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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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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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價 하락에 영업이익 ‘흑자전환’, 원가 하락 및 기타손실 감소에 순이익 ‘소폭 증가’
車·건설기계·조선 경기 회복은 ‘호재’, 반도체 수출 감소 및 건설 경기 부진은 ‘악재’

동계기간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 회복과 건설기계 및 조선산업의 경기 호조로 인해 주조업계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그리고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제조 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원가 하락과 기타 손실 감소 등으로 인해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전반적인 주력산업 수출 감소와 비수기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본지가 영화금속, 부산주공, 대동금속, 동일금속, 한국주강 등 국내 주조업계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7.9% 증가한 2,070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억9,2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0.7%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5억1,1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24.3%,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업체별로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모두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한국주강과 대동금속을 제외한 3사는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부산주공을 제외하고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조선, 제철, 제강, 산업기계 및 시멘트, 광산기계 등에 사용되는 주강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주강(대표이사 하만규)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6.1% 감소한 124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억5,8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7.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억1,3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606.3%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94.3% 감소했다.

한국주강은 조선 및 광산기계 부문 호조에도 제철 및 제강 부문의 부진, 제조업 및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기계 부문 침체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하지만 철스크랩과 합금철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판매비와관리비도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다만 기타영업외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2분기에도 조선과 광산기계 부문 및 압축분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나 주력산업의 수출 감소가 지속되고, 건설 경기 부진으로 제철 및 제강 부문 수요도 둔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은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자동차부품용 주물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부산주공(대표이사 장세훈)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2.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증가한 575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억5,900만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38억3,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부산주공은 자동차 생산 회복으로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선철과 철스크랩 등 원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관리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그리고 금융비용과 기타손실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2분기에는 자동차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원부자재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주공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부품용 주물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영화금속(최동윤 대표이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8% 증가한 739억2,700만원, 영업이익은 3억1,900만원 흑자, 당기순이익은 10억2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모두 흑자전환했다.

영화금속은 공급망 안정화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고, 판매 단가가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로는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내수 둔화가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원료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원료 가격 하락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원가 하락에 전년 대비로는 흑자전환했으나 금융비용과 기타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2분기에도 자동차 생산 회복세가 지속되고 원부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건설기계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동일금속(대표이사 오길봉)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로는 4.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5% 증가한 297억 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2%,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8% 증가한 33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558.3%,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7% 증가한 67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간소했으나 북미와 신흥국의 인프라 및 광산 투자 확대로 대형 건설기계와 광산채굴장비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증가했고, 주요 원료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2분기에도 북미와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 광산 부문 경기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건설기계 수요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주요 선진국들의 고금리에 따른 건설 경기 부진,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주택 경기 둔화 등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농기계와 자동차, 산업기계 건설기계용 주물부품을 양산하는 대동금속(대표이사 이승원)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2.9%,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 감소한 334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6억1,800만원, 5억1,100만원 흑자를 기록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1분기 자동차와 건설기계 부문은 호조를 보였으나 수출 감소로 인해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면서 반도체장비용 부품 수요가 침체됐던 탓에 매출이 감소했다. 선철 및 철스크랩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으나 수요 부진 탓에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2분기에도 자동차와 건설기계 부문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나 반도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분기에는 자동차와 건설중장비, 조선 부문의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 감소에 따른 반도체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국내 건설 경기도 악화되고 있어 수요가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의 공급망 재편과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부진도 지속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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