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비철 창립 40주년…'대체불가' 중견기업으로 성장

풍전비철 창립 40주년…'대체불가' 중견기업으로 성장

  • 비철금속
  • 승인 2023.06.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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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기은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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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합금·리사이클링 사업 역량 집중 성장 괄목

이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 도모

직원·고객·협력사와 성장…송동춘 회장 “함께 잘 살아야 좋은 기업”

풍전비철(회장 송동춘)은 지난 1983년 6월 풍전금속공업사로 시작해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대의 알루미늄 합금 생산기업으로, 갈바륨 합금 잉곳과 알루미늄 합금 잉곳부터 친환경 금속 재활용까지 합금 외길을 걸어오며 입지를 굳힌 회사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갈바륨 도금강판용 모합금을 생산 공급해 도금 회사의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을 넘어 중남미 및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수출을 도모해 신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산하 계열사로 피제이메탈(알루미늄 탈산제, 알루미늄 빌렛), 피제이알텍(다이캐스팅용 아연합금 및 알루미늄합금 잉곳), 다원알로이(알루미늄 합금 용탕 및 잉곳), 화창(순연/안티몬 합금연), 피제이켐텍(산화 아연)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21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총 6개 기업과 400여 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풍전비철 및 그 계열사는 동과 알루미늄, 아연, 니켈, 연 등 6대 비철금속 중 5개 제품을 생산·가공하는 유일한 기업이자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고,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이다. 

특히 미래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초 단계로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이맥스아이엔시를 인수하여 피제이이앤에스(가칭)라는 신규법인으로 재출발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16일에 인수계약이 완료됐고 앞으로 피제이메탈이 51%, 풍전비철이 29%, 화창이 20% 지분 투자하여 피제이이앤에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 차례의 인수합병 성공사례를 써온 풍전비철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가 기대된다. 

이 같은 풍전비철과 계열사들의 성장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풍전비철의 문화가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금속 시장에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특히 송동춘 회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그 중심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창립기념일을 앞둔 지난 16일 인천 본사에서 송 회장을 만나 봤다. 

 

풍전비철 송동춘 회장
풍전비철 송동춘 회장

Q. 창립 40주년을 축하드리며,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여러 고객들과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했다. 그동안의 소회를 간단히 말해달라.

A. 먼저, 직원들에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풍전비철이 40주년을 맞이한 것은 오너의 경영이 투명해야 하는데 이는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직원들 덕분이다. 또한 풍전비철에게 신뢰를 보여주신 고객들과 협력사들의 도움 없이는 창립 40년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동안 기업을 잘 다듬어왔고 앞으로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며 좋은 기업을 만들고 싶다. 

Q. 2021년에 그룹 외형 1조원 돌파하며 외형적으로 성장 돋보인다. 메탈 원자재 가격 상승 외에 풍전비철 만의 경영 혁신이 뒷받침됐을 것이다. 그 내용이 궁금하다.

A. 올해도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주 물량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3년 연속으로 충분히 1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조원을 돌파하게 된 이유에는 믿고 따라와준 임직원들의 공감과 노력이 가장 큰 뒷받침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 1997년 피제이알텍, 2002년 피제이켐텍, 2010년 피제이메탈, 2016년 화창, 2020년 다원알로이의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켰으며 과감한 설비, 환경 투자 및 인수 초기 직접 경영을 통해 항상 조기정상화 했다. 

인수한 기업의 잘못된 점을 빨리 파악하고 고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TF팀장을 자임하면서 시스템과 기업 문화를 바꾸는데 노력하다 보니 조기정상화가 가능했다.  

사업 전체적으로는 1단계 ‘리사이클링’에서 2단계 ‘비철금속 합금’ 부문으로 핵심 비즈니스 변경하며 급속한 시장 확대를 이뤄냈다. 특히 국내 최초 갈바륨 잉곳 개발 및 주력 제품화에 성공했다. 다양한 비철 제품군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하였으며 기업의 핵심역량(비철합금, 리싸이클링)에 집중함과 동시에 비핵심 계열사 및 비업무용 부동산은 과감히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품질과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통해 시장 내 독보적인 경쟁력 구축해 고객의 구매경쟁력 및 시장경쟁력 제고하여 고객만족도 향상과 상호 신뢰관계 강화했다.

또한 구매대금 익일 현금 지불 시스템, 제조원가 절감분 고객과 공유 등 고객과의 상생 프로그램 운영하고 베트남(호아센)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전세계 20여개 국가로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Q. 전통적인 제조업의 딱딱한 기업문화와 달리 모든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풍전비철만의 기업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여기에는 회장님의 ‘소통의 리더십’이 한몫 했다고 하는데, 경영철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A. 경영인에게 있어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과 임직원들과의 소통이 일상이다. 모든 조직이 각 사업부장 중심의 책임경영제로 운영하고 있고 현장 애로사항도 사업부장 단위에서 풀려고 한다. 때로는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지금도 직접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문제 해결을 하고 있다. 애로사항에 관해서 직원들과 함께 의논해서 해결책을 찾고 1~2개월 정도 실행해본 뒤 최적이 아니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다. 이렇게 각 회사를 직접 방문해 원가절감과 구조조정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다니다 보면 예전에는 안 보였던 원가 절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계속 보여 신기할 지경이다.

자랑할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지난 1989년부터 익일 현금결제 프로세스 구축해 고객 및 협력업체에 보답하고 직원들에게는 수금관련 낭비 요인 제거 및 업무 충실화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일반적인 기업들이 ‘선수금-후지불’ 하는 체제와 달리 풍전비철은 ‘선지불-후수금’의 선순환 구조로 변경했다. 이는 구매 경쟁력 강화 및 제조원가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고객(구매/판매)과의 장기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갈바륨 잉곳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사례와 같은 불굴의 도전정신을 꼽을 수 있으며 ERP 도입, 경영투명성 확보, 확실한 공과 사의 구분과 같은 정직한 경영이 뒷받침이라 할 수 있다.

직원들의 A~Z까지 챙기는 ‘인간존중의 경영’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에게 자사주, 보너스, 성과급 등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성장한 것에 비해 직원들 대우는 많이 못해줬다고 항상 느끼면서 성장한 만큼 대우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잘 살아야 좋은 기업이 아닌가.

금전적인 보상뿐 아니라 계절별·지역별 특산물도 수시 지급하며 직원들의 주택자금도 지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임직원에게 수시로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에게 해외여행을 선물하고 배우자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외에도 성산문화재단, 포스텍(POSTECH) 인문학 발전기금, 굿네이버스, 경북 영주시 인재육성장학금 등을 기부하고 2007년 이후 다수의 지역사회 경로당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받아온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경영을 실천하고자 함이다.
 
Q. 이제 40년,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간단계에 왔다. 향후 풍전비철은 어떤 기업으로 발전할 것인가?

A. 이제 친환경과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이에 따라 우리가 오랜 기간 축적한 친환경 리사이클링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변화와 성장의 주요 축으로 놓을 것이다. 이를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이맥스아이앤시를 새롭게 인수했다. 추가 출자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40년 동안 잘 해왔지만 앞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고민하며 나아가야할 것이다. 신규 아이템이 생긴다면 그동안 투자할 여력을 갖추며 달려왔기 때문에 투자할 준비는 충분히 되어 있다. 더불어 동종 또는 이종 산업 부문의 M&A, 신규투자,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고객 추가확보 등 기존시장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친환경 소재기업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 프로세스를 체질화 시킬 것이다. 다른 비철금속 업체 관계자들이 우리 공장에 방문하면 깨끗한 환경에 감탄하곤 한다. 하지만 그들 기준에서는 좋아 보일 수도 있지만, 환경과 안전에 관한 한 현재의 수준에 만족할 수 없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개선 포인트를 찾아내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ESG 경영의 성공 여부는, 핑계를 대지 않는 것과 오너의 강력한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풍전의 변화와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도전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생존하면서, 국가경제 및 사회에 이바지하고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다니면서 직원들이랑 현장에서 소통하고 환경과 안전에 대해 개선할 게 무엇인지 항상 듣고 바로 고치다 보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이 좋아지고 안전해지니 근로의욕과 생산성도 향상되어 기업이 잘 되고 직원들이 역으로 보상 받는 선순환으로 연결된다고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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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23-06-21 11:24:25
풍전 가족 모두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