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급 배치3 5~6번 건조사업...총 8,334억원 규모
현대重과 점수차 '0.14'...감점에 희비 갈려

한화오션이 경쟁업체인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울산급 배치3(Bath-III)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해군 차기 호위함으로 불리는 울산급 배치3 5~6번함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사업 예산 8,334억원 규모의 군함 수주선에서 경쟁업체를 누르고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본 계약은 8~9월에 체결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점을 받아 총 91.74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0.14점 차이로 제쳤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00점 중 80점을 차지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서 0.9735점 앞섰지만, 불공정 행위 이력에 따른 감점으로 한화오션에 고배를 마셨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KDDX 사업에서 개념설계를 유출한 회사 관계자가 유죄 판결을 받아 2023년 11월까지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 감점이 적용된다. 이번 군함 수주전에서 양사의 점수 차이가 0.14점인 만큼 과거 불공정 행위에 따른 감점이 HD현대중공업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한편, 울산급 배치3는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최신예 호위함 건조사업이다. 군 당국은 울산급 배치3를 총 6척 도입할 예정으로, 이번 5~6번함이 마지막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