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가격이 거시경제 압력에도 불구하고 반등하며 3개월물 기준으로 톤 당 2,400달러 선에 근접했다.
지난 2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아연 현물가격은 전일 대비 34.5달러 상승한 톤 당 2,363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34달러 오른 2,38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미국 연준이 긴축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을 점친 가운데 비철금속 전반에 하방압력이 가해졌고 달러로 강세를 보였지만 런던 오후장에서도 아연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물 런던 정산가격은 2,39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광석 수입이 유지되고 있고 8월 수입량은 1억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철광석 현물가격 하락과 정부의 부동산 및 제조부문 부양책 강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철강 수요 개선과 아연 수요 회복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시티은행이 LME를 통해 대량의 아연을 매수했고, 트라피구라와 글렌코어의 재고가 싱가포르 내 LME 창고로 유입되며 이틀 만에 54%나 재고가 급증했다는 점은 저가 매수세 증가로 나타나며 아연 가격이 반등 움직임을 보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부동산 위기가 여전하고 글로벌 아연 수급도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아연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