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아프리카서 이차전지 원료사업 영토확장 나선다

포스코인터, 아프리카서 이차전지 원료사업 영토확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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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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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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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2건의 MOU 체결해 광물자원 선제적 확보
아프리카에서 연간 약 9만 톤의 인상흑연 확보 계획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차전지 원료 조달의 플랫폼 역할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은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를 방문해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광물자원 확보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흑연 확보를 위한 첫 MOU 체결은 8월 28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있었다. 이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NextSource)와 ‘몰로(Molo)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가 '몰로' 흑연광산의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가 '몰로' 흑연광산의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이날 협약식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유삼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원료소재사업실장, 크레이그 셔바(Craig Scherba) 넥스트소스 대표이사, 올리비에 헤린드레이니 라코토말랄라(Olivier Herindrainy Rakotomalala) 마다가스카르 광업전략자원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몰로 광산에서 생산되는 인상흑연 연간 3만 톤 또는 구형흑연 연간 1.5만 톤을 10년 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보한 흑연은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상흑연’은 천연흑연으로 절연성이 풍부해 전극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흑연이며, ‘구형흑연’은 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인 구형(동그람 형태)로 재가공한 흑연이다.

넥스트소스 소유의 몰로 광산은 흑연 매장량이 약 2,200만 톤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내 탑티어(Top-Tier) 광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2월 연간 1.7만 톤의 생산체계를 구축해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26년 이후부터는 연간 15만 톤 이상의 인상흑연 생산이 가능하다.

이어 9월 1일에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본부장, 그렉 휠러(Greg Wheeler) 블랙록마이닝 최고상업책임자, 알리미야 오스만 뭉게(Alimiya Osman Munge) 파루그라파이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사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6만 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협의할 계획이다.

9월 1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호주 블랙록마이닝, 파루그라파이트가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9월 1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호주 블랙록마이닝, 파루그라파이트가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 블랙록마이닝사는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에도 블랙록마이닝사와 마헨지 광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25년 간 연간 약 3만톤씩 총 75만 톤 규모의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광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체결한 2건의 MOU로 연간 약 9만 톤의 인상흑연 확보가 가능해져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음극재에 대해 비중국산 흑연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바로 대응이 가능한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흑연 외에도 폐배터리, 동박, 리튬 등 이차전지 원료 소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자신있게 뛰어 들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5년 간 쌓아온 비철금속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사업 디벨로퍼이자 트레이더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그룹사 이차전지 밸류체인 완성에 한 축이 되고 국가 자원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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