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중요한 때 파업이 발목 잡아선 안돼

주력산업 중요한 때 파업이 발목 잡아선 안돼

  • 철강
  • 승인 2023.09.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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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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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및 국내 경기부진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력산업도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들은 앞으로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이들 산업들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국내 주력산업들이 파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의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들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임금 단체협상 중인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공식화 한 가운데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면서 사측과의 교섭에서 합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도 올해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처하는 등 국내 주력산업들이 위기극복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파업이라는 복병을 앞에 두고 있다.

주력산업의 주요 기업들은 국내 및 국외의 수천개에 달하는 고객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빚게 된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전후방 산업 관련 기업들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경제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

국내 주요 산업들은 그동안 수 차례의 파업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어 왔다. 특히 국가 경제를 볼모로 무리한 요구와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파업을 벌이는 노동계의 해묵은 관행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면서 산업 및 국가 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급격하게 변화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경쟁의 격화, 경기 변동, 저출생·고령화, 디지털화 등에 따른 고용환경 등의 변화에도 대응해 나가야 한다. 때문에 노사관계 또한 앞으로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노사관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노사관계는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는 분배를 중심으로 상반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대립적인 면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대립의 노사관계가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협력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대부분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가능한 협력적 노사관계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환경의 급변에 따른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노사가 협력을 바탕으로 생존과 공동 발전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등 전반적인 노사관계도 변화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기업들의 경영환경 및 글로벌 노동환경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향후 노사관계 변화의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노사관계의 방향을 설정하고 협력이라는 한층 성숙된 노사관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시대로 급격하게 변화된 경제환경 속에서 모든 국가와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고 노사관계는 이러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다.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당연한 권리다. 다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감내 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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