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파업 돌입…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돌입…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 철강
  • 승인 2023.09.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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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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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협상 결렬로 GM, 포드, 스텔란티스 공장 가동 중단

임금인상 요구안과 제시안 차이 커…타 산업 노조연합에도 영향 예상

전미자동차노조(The United Auto Workers Union, UAW)가 15일부터 사상 초유의 파업을 시작했다. 현재 최종 조립 분야 노동자들만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향후 임금 재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의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스텔란티스 노동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것은 UAW가 조직된 8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파업은 임금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인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UAW는 향후 4년간 36%의 급여 인상과 전기자동차 전환 과정에서의 일자리 보장, 생활비 지원, 퇴직자 의료혜택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3사는 향후 4년간 17.5~20%의 급여 인상을 제시했는데 노조를 이를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스텔란티스는 가장 먼저 인상률을 높여 새로운 임금안을 제시했지만 UAW는 기존 요구 수준을 고수하며 제안을 거부했다. 

그동안 치솟은 물가에 비해 임금 상승이 더뎠기 때문에 요구 수준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디드로이트 공장에서 600여 명을 해고했고, GM은 캔자스 페어팩스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 2,000명을 해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각 노조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UAW의 파업은 다른 노조연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진정되어가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파업-임금 인상-제품가격 인상-소비 둔화- 경기 침체-실업 또는 임금 동결-다시 파업’이라는 악순환이 재발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힌 것이 아닌 상황에서 UAW의 요구를 전부 또는 상당 부분 들어준다면 다른 산업의 노조연합도 다 들고 일어날 수 있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번 FOMC 회의에서 임금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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