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전시회, 성과형 전시회로 거듭나야

뿌리산업 전시회, 성과형 전시회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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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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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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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뿌리업계에게 10월은  ‘전시회의 달’이다. 국내 뿌리산업을 총 망라하는 ‘소부장 뿌리산업대전’이 10월에 개최하는 데다 ‘금속산업대전’과 ‘국제모빌리티산업전’,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이 모두 10월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에는 본지에서 주관하는 철강 및 비철금속 전시회 ‘SMK 2023’도 개최되면서 어느 해 보다도 전시회로 바쁜 달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다양한 뿌리산업 관련 전시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전시회 주최 측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그 이유는 갈수록 뿌리업계의 전시회 참여가 저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진행된 ‘2023 뿌리기술경기대회 시상식’에서 만난 뿌리센터 관계자는 기자에게 “올해 ‘2023 소부장 뿌리산업대전’의 경우 아직 부스를 다 채우지도 못했다. 뿌리센터는 물론 각 조합들에게 요청하여 뿌리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참여가 저조해지고 있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당초 전시회 관계자들은 올해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각종 전시회가 활기차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상당수 주요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전시회로 변경되면서 대략 4년 만에 정상적인 오프라인 전시회가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전시회들은 역대 최고 참가 및 관람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최됐던 공작기계 전시회 ‘SIMTOS 2022’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올해 10월 진행 예정인 뿌리산업 전시회는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소부장 뿌리산업대전’ 외에 다른 전시회 또한 아직 부스를 다 채우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 뿌리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뿌리조합 관계자는 “애초 뿌리산업의 경우 정해진 업체들과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고, 자사 제품 및 기술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전시회 참가를 꺼리는 업체들이 많다. 그리고 열처리 및 표면처리의 경우 사실 자사 제품이 아니라 임가공에 가깝기 때문에 전시회에 내놓을 품목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참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빅 바이어’ 섭외나 구인구직 부대행사, 뿌리기술아카데미 동시 진행 등 뿌리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시회 프로그램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0월에 몰려 있는 각종 뿌리산업 전시회들은 반드시 필요한 행사이다. 다만 뿌리기업들의 경영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용방향을 전환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전시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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