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밀어내기’ 의혹…“간접·고부가가치 수출 영향도 있어”

中 ‘수출 밀어내기’ 의혹…“간접·고부가가치 수출 영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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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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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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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철강금속신문 DB


중국의 올해 1~9월 철강제품 수출이 일년새 32% 폭증하면서 수출 밀어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내수 중심 소비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최근 수출 증대로 내부 수급 압박을 완화시키는 전략을 취해왔다. 저가 수출 밀어내기가 공급 확대를 이끌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간접 수출과 고부가가치 제품에서의 수출 증가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철강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중국 철강제품 수출은 6,681만8,000톤으로, 작년 동기(5,070만6,000톤) 대비 31.8% 늘었다. 수출액 규모는 658억6,300만6,000달러로 일년 전보다 10.7% 축소됐다. 제품별 평균 단가는 작년 톤당 1454.7달러 수준에서 985.7달러로 32.2% 떨어졌다.

수출 증가 배경으로는 중국 내수 시장 불안에 따른 수출 밀어내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간접 수출과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등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는 “9월 한달 간 수출은 806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했다”며 “올해 1~3분기 수출을 조강생산 단위로 환산하면 약 7,030만톤 수준이며, 그동안의 수출과 향후 수출향 조강 생산을 고려한다면 2023년 수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1억톤을 웃돌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이 국제 시장의 장치산업 등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간접 수출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며 “올해 1~3분기 동안 중국의 자동차 및 부품, 조선, 전기 장비 부문향으로의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2%, 26.8%, 16.2% 개선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산업의 국제 시장 경쟁력 제고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도 한 몫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급 제조사인 마스틸 머트리얼즈(Ma Steel Materials)의 휠축(Wheelaxle)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섰으며, 판매 확대로 올 상반기 수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신규 계약은 23% 늘었다. 국가 핵심 첨단 기술 기업인 톈궁 인터내셔널(Tiangong International)의 고속 공구 제품역시 월간 수출 실적을 재경신하는 등으로 압도적인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중국 철강 산업이 고품질 제품 생산으로 전환 태세하면서 수입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올해 1~9월 철강제품 수입은 9,622만2,000톤으로 1억톤을 아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억3,256만5,000톤을 수입한 것과 비교해 32% 가까이 줄은 양이다.

이와 관련 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부에서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선박,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용 철강제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품질 개선 요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강철(鞍山鋼鐵)의 두께 33mm, X80급 대형 하이 스트레인 파이프라인 스틸 플레이트(High strain pipeline steel plate), 신위강철(新余鋼鐵)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박판 압연 기술, 사강강철(沙鋼鋼鐵)의 초대형 용접 입열(Welding Heat input) 갑판용 제품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며 “중국 철강사들이 신기술 개발과 양산에 성공하는 등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 시켜나가고 있는 가운데 수입 의존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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