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연價 4개월 연속 인상

국내 아연價 4개월 연속 인상

  • 비철금속
  • 승인 2023.11.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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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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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9월 평균 1.57% 하락 불구 환율 상승 영향 커져

 

이달 국내 아연 판매가격이 지난달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평균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더 크게 오르면서 소폭 인상이 결정됐다.   

고려아연, 영풍 등 국내 아연 제련업체들은 11월 국내 아연 판매가격(부가세 별도 기준)을 전월 대비 6천 원 올린 톤 당 382만 1천 원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세후 기준 가격은 420만 3,100원이다. 

지난 10월 LME 아연 현물가격 평균은 톤 당 2,449.2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7%인 38.95달러가 떨어졌다. 월 초 2,600달러 대에서 시작됐던 아연 가격은 이후 별다른 수급 호재가 보이지 않으면서 2,400달러 대로 떨어졌다가 이후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아연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철강 경기가 장기 부진에 놓이고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표시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연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전월 대비 1.6%가량 상승하여 국내 아연 가격 하락요인을 상쇄하고 소폭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과 미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해 철강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과잉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ILZSG(International Lead and Zinc Study Group)는 올해 글로벌 아연 수급이 4만5천톤의 공급부족을 예상했었으나, 최근 수정전망을 통해 24만8천톤의 공급과잉을 예측하면서 내년 과잉 규모는 36만7천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아연 수요가 부진하고 반대로 생산량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아연 수요는 소폭이지만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에 중국 제련소의 높은 가동률로 인해 생산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정련아연 생산은 올해 6.7%, 내년에는 4.1%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상황과 다르게 국내에선 아연 현물 수급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 조달청의 비축재고가 크게 줄면서 판매한도가 이달부터 크게 줄었고, 인천청에서의 구매는 월말까지 중단되어 있다. 올해 아연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 제조사의 비축입찰이 줄었기 때문에 당분간 아연을 현물로 조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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