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지게차 안전제동 AI 시스템’ 현장도입 첫 발걸음

포항제철소, ‘지게차 안전제동 AI 시스템’ 현장도입 첫 발걸음

  • 철강
  • 승인 2023.12.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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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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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사망사고 기인물 1위 지게차…포스코 AI 기술로 작업자 안전 지킨다.
포스코, RIST,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지게차 안전제동 AI 스마트 기술’
포스코 DX, 포항제철소 현장 실증테스트 성공

포스코가 ‘지게차 안전제동 AI시스템’을 공장에 도입하고 근로자 안전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는 2021년부터 RIST, 중소기업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게차 안전제동 AI시스템’ 기술개발에 착수하였고, 2022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산업재해 분석정보를 살펴보면, 제조업 12대 사망사고 기인물 중 지게차에 의한 사망사고가 1위로 나타났으며, 20%(632건 중 124건)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지게차 안전제동 AI 시스템’ 적용 실물 사진.(사진=포스코)
‘지게차 안전제동 AI 시스템’ 적용 실물 사진.(사진=포스코)

‘지게차 안전제동 AI시스템’은 영상인식 기술과 자동정지 속도제어 기술 등이 적용돼 충돌에 따른 재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지게차가 주변 작업자에게 접근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지게차가 단계적으로 자동 정지한다. 

충돌 위험 거리가 6미터 이내일 경우 알람이 울리고, 4미터 지점에서는 감속이 시작되며 2미터 이내로 작업자가 근접하면 지게차가 자동 정지한다.

포스코는 올해 4월부터 제철소 현장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테스트를 진행했다. 포스코그룹의 스마트기술 전문업체인 포스코DX와 모터, 원동기 전문인 지역 중소기업 태양전기가 함께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제철소 작업환경과 지게차 메이커를 다양화해 포항제철소 4곳(압연2,선강2)을 최종 선정했다.

포스코는 “현장 적용시 공장 내부 분진, 조명 등 외부 환경에 따른 AI카메라 인식률 저조, 지게차 제조사와 모델별 회로 구성 차이로 인한 제어모듈 설치 부적합 등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다만 AI 로직수정, 제동원리 분석 등 현장적용을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지난 11월 현장적용 테스트를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영상인식 기술은 2022년 개발단계보다 고도화돼 사람 신체 인식 정확도가 기존 90%에서 97%로 향상됐다. 아울러 포스코는 자동정지 제어기술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게차 제조사의 제어로직을 직접 수정하기보다는 별도의 제어장치를 개발해 제어로직 수정 오류로 인한 2차 사고 위험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운전자 또는 작업자가 스스로 주변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돌발상황 발생 시 지게차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지게차 충돌에 의한 재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포스코 측은 “제철소의 열악한 현장과 다양한 지게차 메이커에 ‘지게차 안전제동 AI 시스템’을 적용한 실증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포스코 DX와 태양전기가 협업해 포스코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 전체로 시스템을 적극 확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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