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냉연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국내 소비심리 위축에다 수요산업 군에서의 매출 회복까지 더디면서 실적을 방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냉연사들의 입장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국씨엠, KG스틸, 포스코스틸리온 등 대형 냉간압연사 대부분이 최근 제품가를 7~8만원 가량 올렸다. 지난 9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3개월 만에 가격을 다시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동국씨엠은 냉연강판, 냉연도금강판, 컬러강판 전 제품에 톤당 8만원의 인상을 추진했다. KG스틸은 냉연강판과 냉연도금강판 제품과 컬러강판 제품에 각각 톤당 8만원과 7만원 인상을 실시한다.
포스코스틸리온도 컬러강판 전 제품에 대해 톤당 7만원 인상을 예고했다. 세아씨엠은 산세강판, 알루미늄아연합금도금강판, 용융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 전 제품에 톤당 8만원 인상한다. 에스와이 역시 톤당 7만원의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인상 행렬에 함께 올라탔다.
1월 1일부터 냉연 판재류 가격이 인상된다. 그동안 수요 부진이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해왔지만 냉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인상 행렬이 이어진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으로 인해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한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원가 상승으로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제품 가격을 조정해야한다”며 “부득이하고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