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제품 수출 9천만 톤 돌파...2016년 이후 ‘최대’

中 철강제품 수출 9천만 톤 돌파...2016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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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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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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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6.2% 급증…완제품 수입은 27.6%↓
조강생산 증가로 철광석 수입 6.6% 증가

지난해 중국의 철강 완제품 수출이 9,000만 톤을 돌파하며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급망 재편과 부동산 침체로 인해 완제품 수입은 감소했고, 조강 생산 증가에 철광석 수입은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1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중국의 철강 완제품 수출은 772만8,000톤으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1%나 증가했다.

12월 수출은 동계기간 감산 조치로 인해 전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으나 제로코로나에 따른 봉쇄조치를 실시한 전년 대비로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철강 완제품 수출은 9,026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36.2% 증가하여 1억800만 톤의 수출 물량을 기록했던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의 장기 침체와 엔데믹에 따른 조강 생산 증가로 중국 철강업계의 밀어내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8년 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철강업계는 올해에도 완제품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미국과 EU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견제와 함께 인도 등 신흥국들도 반덤핑 관세 등을 통해 중국산 수입 규제에 나서고 있어 전년 대비로는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계가 2024년에도 9,000만 톤 수준의 수출 물량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올해 세계 경제가 소폭이라도 반등할 예정인데다 서방의 대러 무역 제재와 함께 인도와 아세안 등 신흥국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8,000만 톤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전 2019~2022년의 수출 물량보다 훨씬 증가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강 제조업체들은 밀어내기 수출에 주력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출전략을 다소 변경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형 제철소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철강업계는 일반 강재를 저가에 수출하여 수입 규제를 당하는 동시에 채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일반 강재 위주의 수출은 적합하지 않다. 향후 우리의 목표는 냉연도금 및 특수강 등 고급 강재 수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완제품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중국 내수 경기 부진과 생산 증가로 인해 철강 완제품 수입은 감소했다. 2023년 12월 중국의 철강 완제품 수입은 66만5,000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8.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호조와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으나 공급망 재편으로 전년 대비로는 감소했다.

그리고 중국 철강업계와 정부의 공급망 재편 노력과 함께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2023년 철강 완제품 수입은 764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

철광석의 경우 2023년 12월 수입은 1억861만 톤으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 증가했다. 동계기간 감산 조치로 전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제로코로나 정책을 실시한 전년 대비로는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철광석 수입 물량은 중국의 조강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6% 증가한 11억7,906만 톤을 기록했다.

한편 2024년 중국은 상반기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제조업 호조와 정부의 인프라 투자로 인해 철강 수요가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내수 수요의 소폭 반등과 주요 수출국들의 수입 규제 강화로 철강 완제품 수출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 또한 중국 정부와 산업계의 공급망 재편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철광석의 경우 중국내 조강 생산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 물량이 보합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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