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HBIS, 철강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파트너십 체결

BHP-HBIS, 철강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파트너십 체결

  • 철강
  • 승인 2024.01.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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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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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철광석 활용한 상업적 규모 DRI 시험 생산 및 고로 탄소 배출 최소화 추진

호주의 광산업체 BHP는 중국의 철강업체 HBIS 그룹과 철강산업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BHP의 철광석을 활용하여 HBIS의 새로운 직접환원철(DRI) 공장에서 상업적 규모의 DRI 생산을 시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고로(BF) 탄소 배출 최소화 또한 목표로 하고 있다.

BHP와 HBIS그룹의 파트너십 체결식. (사진=BHP)
BHP와 HBIS그룹의 파트너십 체결식. (사진=BHP)

BHP와 HBIS의 DRI 생산 공정은 수소가 풍부한 가스 부산물을 사용하여 철광석을 환원시키고, 제강용으로 더욱 정제하여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강화된 고로의 2단계 시험에서는 직접 충전 연료의 사용을 늘리고 화석연료 에너지가 필요한 응집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체결한 MOU를 기반으로 한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3년에 걸쳐 최대 1,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BHP의 마이크 헨리(Mike Henry) CEO는 “BHP의 지속 가능성 목표에 맞춰 철강 제조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경로를 탐색하는 데 있어 HBIS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HP의 최고 상업 책임자인 밴디타 팬트(Vandita Pant)는 “탄소 배출이 없는 녹색 철강 생산을 향한 여정에서 DRI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한 생산 시험에서 BHP 철광석을 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경로를 찾을 예정인 HBIS의 파트너십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이전 협력을 넘어 연구개발 단계, CCUS 시범 시험, 강화된 일괄 1단계 시험 등 다양한 공동 계획을 포괄한다.

HBIS 그룹의 유 용(Yu Yong) 회장은 “보다 친환경적인 저탄소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두 회사의 비전 하에 이번 협력은 저탄소 원자재 공급망 구축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BIS 그룹은 이번 BHP와의 협력을 통해 바오우강철그룹(Baowu Steel Group)에 이어 중국 내에서 두 번째로 수소 기술 기반의 DRI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세계 1위 조강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오우강철그룹은 지난해 12월 23일 중국 남부 잔장 제철소(Zhanjiang Iron and Steel)에 100만 톤급 수소 기반 DRI 공장을 완공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잔장 제철소는 중국 철강산업 최초의 수소환원제철소이며, 바오우강철그룹은 지난해 말 DRI를 원료로 활용하여 완제품을 생산하는 고효율 전기아크로 건설도 착공했다.

수소 기반 DRI 생산공장과 고효율 전기아크로를 결합한 바오우강철그룹의 잔장 제철소는 고급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연산 180만 톤 규모의 탄소제로 생산라인을 구성하게 되며, 2025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오우강철그룹에 이어 HBIS그룹 또한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에 나서게 되면서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자국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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