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창선재 박민기 이사 “철선 제조업 역량 강화할 것”

삼창선재 박민기 이사 “철선 제조업 역량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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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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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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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원 투자해 이천에 제2 생산라인 증설, 저가 수입재 맞서 품질 경쟁력 강화할 것”

삼창선재 박민기 이사. (사진=삼창선재)
삼창선재 박민기 이사. (사진=삼창선재)

대기업들의 불공정거래와 만성적인 인력난, 3D산업이라는 사회적 시선 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2,3세들이 경영 승계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많은 중소 제조업체 오너들이 자녀들에 대한 승계를 포기하고,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신념 하에 건실하게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2세 경영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자재 전문 제조판매업체인 삼창선재(대표이사 박상엽)의 박민기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선재 가공제품 제조업체로 35년의 업력을 지닌 삼창선재는 연강선재를 활용한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철선과 철못, 돌망태와 와이어메쉬, 프레타이와 볼트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강선재 가공업체들은 고금리 장기화와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 러-우 전쟁 이후 지속된 에너지 대란과 공급망 붕괴, 주력산업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건설 부문의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상 수요산업의 장기 침체로 인해 매출 부진과 함께 수익성 압박이 심화됐다.

하지만 삼창선재는 2020년 연 80억 원 규모이던 매출액을 지난해 120억 원 규모까지 성장시켰다.

삼창선재의 성장이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수요산업 부진과 중국산 저가 제품 수입이 증가하고, 소재 수급 불안까지 심화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박민기 이사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마음먹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80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의 공장 부지에 신규 생산설비 등을 구축하여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국내 철선시장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당사에서는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여 생산량 증대와 품질 향상 등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삼창선재는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의 이사장 업체이며, 박민기 이사는 회사 경영 외에 철선조합 조합원사들의 경영 개선을 위한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업무는 국내 철근용 결속선 관련 인증 및 규제를 정비하는 일이다. 현재 국내 철근용 결속선 시장은 뚜렷한 인증과 규제가 없어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철선 시장은 중국산 저가 불량제품들이 많이 유통이 되고 있기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우려한 박민기 이사는 “국내 철선시장에서 품질이 우선시 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들을 통해 KS 인증 등 관련 규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제조업 경영 승계를 포기하는 2,3세들이 많은 상황에서도 제조업 역량 강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박민기 이사는 올해부터 공동대표에 취임할 계획이다.

박민기 이사는 “올해로 삼창선재는 35년이 되었다. 100년 장수기업을 꿈꾸고 가업에 뛰어 든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많은 위기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왔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불경기는 없다!’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품질 향상에 힘써 나라에 근간이 되는 제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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