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 봉강사업 악화로 위기

동일철강, 봉강사업 악화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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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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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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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및 봉강사업류 부진으로 실적 악화...매출 33%↓영업이익·순이익 ‘적자’
최근 3년 중 두 번이나 경상손실이 자기자본 50% 초과

부산 소재 특수강봉강 전문업체인 동일철강(대표 장재헌)이 봉강 사업 부진으로 인한 매출과 수익성 악화를 기록했다. 회사는 내부결산시점을 기준으로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관리 종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

동일철강은 2023년 개별 기준 매출액으로 214억7,100만 원(잠정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약 108억5천만 원, 33.4% 감소했다. 동일철강의 주력 생산품은 마봉강과 마사각강, 마육각강, 마직사각강, 봉강, 사각강 등 봉강류로 자동차업계와 기계장치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산 저가 물량 증가와 제조업 경기 악화로 수요 부진과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익성 부문 실적도 부진했다. 동일철강의 2023년 영업이익은 32억2,400만 원 적자로 전년 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은 202억2,500만 원 적자로 적자 규모가 약 46억 원 확대됐다.

이번 실적 악화에 대해 동일철강은 “업황 및 봉강사업부 부진에 따른 수요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적자 전환이 발생했다”라며 “또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대규모 지분법손실 반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2021년부터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 이익(경상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에는 경상손실이 249억100만 원으로 자기자본의 66.6%에 달했고 2022년 경상손실은 160억5,800만 원으로 자기자본의 43.8%에 일부 감소했던 가운데 2022년에는 경상손실 207억9,500만 원으로 자기자본의 105.2% 수준에 이르렀다. 

근래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 손실이 발생(2021년은 확정, 2023년은 감사보고서로 최종 판별)한 것. 이에 한국거래소는 13일 하루동안 주권 거래를 정지했다. 동일철강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서  2023년 경상손실이 당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서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동일철강이 자회사 대선조선의 채무보증과 본사 경영 유지를 위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등을 발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조달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악화로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것으로, 실적 악화의 일부는 대선조선에 대한 투자로 발생했고 단기간엔 대선조선에 대한 대형 투자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내부결산시점 공시는 상장폐지를 뜻하지 않으며 지속적 경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일철강의 부채비율은 2023년 278.5%(개별 기준)로 전년 대비 116.8%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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