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연쇄부도설, 지나친 우려도 방심도 금물

4월 연쇄부도설, 지나친 우려도 방심도 금물

  • 철강
  • 승인 2024.02.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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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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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엉망인데 더 나빠질 게 있겠는가"

이른바 건설사 '4월 연쇄부도설'이 설 연휴 이후에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오르내리자 주변 업계의 반응을 살폈다.

내용은 이렇다. 17개 건설사가 오는 4월께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속칭 '찌라시'가 설 전 돌았는데 여기에는 대기업 계열사도 다수 포함됐다.

하루 수십 여개의 '카더라'가 살포되는 단체 대화방 특성상 '그럴 리가'하며 대부분 한 귀로 흘리는 듯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는 4월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이자 '혹시' 하는 위기감이 연일 불거지는 모양새다.

자금난이 유독 심각했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감안하더라도 '4월 위기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건설경기와 가장 밀접한 봉형강 제강사들은 이 같은 위기의식에 동조하고 있으나 전면적인 신용위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잘나가던 건설경기가 급작스레 꺾인 것도 아니고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된 침체' 속에서 감산 말고는 뚜렷한 대응 방법은 없다는 설명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어떻게든 버티겠으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기성 회수 여부를 조금 더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철근 시장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통 시세가 제강사 판매 가격을 밑도는 등 전반 수급 체계가 붕괴된 지 오래다.

유독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낙관론도 일부 피어오르고 있으나 바닥 밑에는 지하실이 있음을 상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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