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공급조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탄력적 공급조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철강
  • 승인 2024.02.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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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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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대부분의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글로벌 및 국내 경기 부진에 따른 판매 부진과 더불어 수입증가 등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서도 국내 경기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 경기가 3월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저성장 국면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에서는 3월 제조업 업황이 100을 웃돌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철강,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전통제조업들이 기준치를 상회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올해 국내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강해지고 있고 정부도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체감적인 경기 회복까지는 상당기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때문에 무엇보다 전방산업 동향과 함께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이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 특히 여전히 국내 시장 및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전개될 방향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더욱이 중국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경기 동향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산업경기 동향과 수급상황 등은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특히 반복되고 있는 중국 내 공급과잉은 결국 저가 수출로 이어지면서 국제 가격 및 국내 제품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경기가 부진과 맞물리면서 국내 시장의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은 국내 업체들의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또한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의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내로의 수출은 물론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등 수출 여건도 악화됐다.

현재 국내 시장은 수요 회복도 중요하지만 공급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시장의 공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변동된 원가를 가격에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은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도 국내 시장에 수입제품은 꾸준하게 유입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만큼 탄력적 생산체제 유지 등을 통한 공급조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요변화에 따른 공급조절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수익확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

국내 철강산업에서 전략적인 감산을 실시한 것은 2020년 코로나 사태 때가 처음이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불가피한 감산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글로벌 환경이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공급을 조정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제품 가격 약세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어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과 판매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악화되고 있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전략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입제품에 대한 대응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 다만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공급조절 등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을 방어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입 대응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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