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홍해 사태로 해상운임 150% 급등…물가 상승 압박”

피치 “홍해 사태로 해상운임 150% 급등…물가 상승 압박”

  • 일반경제
  • 승인 2024.02.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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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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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출동한 사태로 인해 해상운송료가 올해 150% 급등하고, 이로 인해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홍해 사태로 인해 변동 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물류비용 증가로 0.5%포인트 정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 운송료 증가로 향후 몇 개월 내에 수입품 가격이 오르게 되고 늘어난 화물 운송시간으로 인해 중간재와 소비재의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예상이다.

피치는 향후 해상 운송료 추리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운송료 급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하여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해상 화물 운송경로 변경과 늘어난 운송료가 즉각 인플레이션에 반영되지는 않으며,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통상적으로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수입품 가격에는 2개월 이내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미국의 수입품 가격이 올해 말까지 3.5%포인트 오르고, 이로 인해 미국의 핵심 제품 가격을 1.5%포인트 끌어올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0.4%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그렇더라도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글로벌 공급난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던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 운송료 급등으로 2021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5~2%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홍해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했다. 최근 보고서에서 해상 운임이 100% 상승하면 OECD 38개국의 수입 인플레이션이 약 5%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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