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내수 판매 63만톤…전년比 2% 감소
생산 75만톤 8%↑재고 67만톤 41%↑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가 9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가운데 새해 판매 실적도 신통찮은 모습이다.
문제는 이 같은 침체 속에서도 제강사들이 오히려 생산을 크게 늘리며 철근 재고는 집계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예정됐던 2~3월 전기로 대보수 여파를 고려해도 없는 수요 속 재고 관리 리스크는 올 한 해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철근 내수 판매는 62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10.2% 줄면서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지난 2020년 1월(57만3,000톤)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철근 내수 판매가 급감한 반면 생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1월 철근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7% 늘어난 75만2,000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4.5% 늘어난 모습이다.
최적 생산에 실패하며 철근 재고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국내 제강사 철근 재고는 총 67만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1% 급증했다. 전월 대비로도 24.1% 증가한 모습이다.
철근 월말 재고가 67만톤을 넘어선 것은 철강협회 집계(2010년~) 사상 처음이다. 앞선 최대 기록은 지난해 9월(64만6,000톤)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내수 판매+수입)는 967만2,000톤으로 전년(1,028만4,000톤) 대비 6.0% 감소한 바 있다.
철근 총수요 1,000만톤 선이 깨지면서 지난 2014년(972만톤)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1,000만톤을 밑돈 건 코로나19 여파로 줄었던 2020년(986만톤)에 이어 두 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