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양회에 드리우는 먹구름

'텅 빈' 양회에 드리우는 먹구름

  • 철강
  • 승인 2024.03.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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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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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지난 11일로 막을 내렸다.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올해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쓰러져 가는 철강 시황 반등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맹탕이란 평가와 함께 실망감만 안긴 상황이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GDP) 목표를 전년과 동일한 5% 내외로 제시하며 부동산 수요뿐 아니라 공급(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경기부양 의지는 변함이 없었으나 최대 리스크로 부각된 부동산 시장 정책은 규제 완화 미봉책에 그치며 새로운 제시안은 없었다.

이렇다 할 만한 부양책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올해도 중국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부진으로 중국 철강사들은 연초부터 밀어내기 수출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철강 수출은 약 1,591만톤으로 전년 동기(1,200만톤) 대비 32.6% 급증했다.

침체된 내수 시장에도 감산 가능성은 낮아 3월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대다수 전망이다. 실제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 수입은 1~2월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억945만톤을 기록했다.

올해도 일각에선 어김없이 하반기 반등을 점치는 '상저하고'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귀담아듣는 이는 별로 없는 분위기다.

우스갯소리로 종말론을 뜻하는 '둠스데이'가 열렸다는 사람도 있지만 업계의 생존을 위해 올해는 정말로 '상저하고'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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