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고수익 특수재 판매비 향상 계획

현대비앤지스틸, 고수익 특수재 판매비 향상 계획

  • 철강
  • 승인 2024.03.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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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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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내수·수출 모두 감소, ‘임가공’ 마저 줄어...전년比 5~6% 감산
고(高)표면가공재 비중 확대 및 전동차 철도차량 수요 확보 마케팅 강화 예정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제조사 현대비앤지스틸(사장 정일선)이 관련 업계의 동향에 따라 감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비앤지스틸은 고수익 중심의 특수재 생산판매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스테인리스 강판 생산량이 26만5,806톤(창원공장 입고 기준/부산물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약 1만5천톤, 5.5% 감소했다. 회사와 현대제철 간 2023년 9월까지 이어진 위탁판매(생산) 계약은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생산 부문을 담당했기에 현대비앤지스틸 생산량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는 국산 원소재(스테인리스 열연코일) 공급처인 포항제철소의 상반기 공급 이슈와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요 부진 및 판가 하락세로 감산을 추진했다. 현대비앤지스틸도 시황 악화를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를 중점으로 감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비앤지스틸의 매출 중 약 96%가 스테인리스 사업으로 창출되는 가운데 기타 제품 사업인 ‘자동차 부품 등’은 41만529개 생산, 매출액 442억5,400만 원으로 생산량은 전년보다 약 1만5천개가 감소한 대신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20억 원 증가했다. 회사 전체 설비의 연간 평균 가동률은 83.06%로 전년 대비 0.66%p 소폭 상승했다.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

주요 사업인 스테인리스 부문의 지난해 제품 및 상품 매출은 1조10억5,200만 원으로 내수 판매액이 8,671억1,800만 원을, 상품·제품 수출액이 1,308억8,7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내수 판매액은 16.3% 감소했고 수출액은 34.1% 감소했다. 스테인리스 임가공 및 용역 수입은 내수와 수출을 합해 30억4,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억 원, 24.6% 줄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시황에 대해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미국발 금리 인상과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산업 침체가 주원인”이라며 “2022년 하반기부터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급격한 물가상승률을 완화시키기 위해 긴축 정책을 시행하였고, 이는 스테인리스 주요 수요산업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며 스테인리스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테인리스 시황 장기 불황에 현대비앤지스틸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활동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회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특히 다양한 생산품목 중 품질경쟁력을 확보한 고(高)표면가공도 제품이 소량 다품종 경향으로 시장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여 기존 가공설비를 보완하거나 외주 가공업체를 확보 또는 연계하는 생산 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대비앤지스틸은 전동차와 철도차량 등 스테인리스 강판 수요량이 많은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스테인리스 범용재 시장이 수입재와 국산간 완전경쟁 체제로 저수익 구조화 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다품종 생산 체계를 통해 확보한 고부가가치재 생산 능력을 무기로, 사업구조를 고수익 특수품 비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3월 초순부터 현대비앤지스틸은 2023년 경영 실적에 대한 책임으로 정일선 사장을 포함한 실장급 이상 임원진이 임금의 20~30%를 자진 반납(경영 정상화 판단 시기 까지 매월)하는 비상경영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임원진 임금 자진 반납 외에도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위한 전사적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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