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노동자문위 “다국적 철강기업, 녹색 전환 비용 노동자들에게 전가”

OECD 노동자문위 “다국적 철강기업, 녹색 전환 비용 노동자들에게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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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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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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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 노동자 고용 유지 및 사회적 대화 존중하는 기업에만 재정 지원해야”

글로벌 철강산업의 과잉 생산능력과 녹색 전환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철강기업들의 무책임한 노동자 정리해고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OECD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는 “일부 다국적 철강기업의 ‘무책임한’ 관행과 녹색 전환에 투자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된 조치’로 인해 전 세계 철강 과잉 생산이 증가하면서 단기 이익 극대화를 위해 철강산업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3월 25~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철강위원회 회의에서 TUAC는 “일부 글로벌 철강회사가 노동조합 대표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는 것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TUAC는 “타타스틸 영국지사(Tata Steel UK)와 같은 일부 다국적 기업이 탈탄소화 지원을 두고 국가 간 경쟁을 이용하고 있다. 재정적 압박을 받지 않는 철강회사들도 노동자들의 숙련도 향상과 재교육이 아닌 대량 해고를 통해 노동자들이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필수 투자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TUAC 파트너의 주요 파트너들인 세계 철강산업 노동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철강산업의 녹색 전환이 전혀 정의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사회적 우선순위보다 기업의 재무적 목표만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UAC는 “녹색 전환 과정 중에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철강기업들의 노동자 배제에 대해 TUAC, 세계노동조합연맹(IndustriALL) 및 세계노동조합연맹 유럽지부는 철강산업의 녹색 전환 과정에서 우선 순위 대한 재평가를 긴근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철강기업들이 재무적 목표 달성에만 연연하지 말고 노동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균형 잡힌 방식으로 녹색 전환을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베로니카 닐슨(Veronica NNilsson) TUAC 사무총장은 “우리는 각국 정부가 철강산업의 녹색 전환 지원에 대해 녹색 기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 노동자들의 고용 유지 및 사회적 대화 존중을 조건으로 할 때에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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