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로 생산량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증가

中, 고로 생산량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증가

  • 철강
  • 승인 2024.06.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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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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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철강 생산은 전월比 8.1% 증가, 밀어내기 수출 지속에 亞 철강 시황 악화 우려

5월 말부터 설비 유지보수로 인해 감소했던 중국의 고로 생산량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월 중국의 철강 생산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여 밀어내기 수출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의 철강 전문 미디어 마이스틸(Mysteel)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 고로(BF) 철강 공장의 생산량은 3주 동안의 감소를 끝내고 6월 2주차(6월 7일~6월 13일) 동안 증가했다. 특히, 유지보수 작업을 완료한 후 더 많은 고로업체들이 생산을 늘렸다.

6월 7일부터 13일까지 마이스틸이 247개 철강업체의 평균 고로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가동률은 전주 대비 1.39%포인트 상승한 89.53%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 기간 일일 용선 생산량도 일일 평균 239만 톤, 주당 3,560만 톤을 기록해 전주 대비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247개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주보다 0.55%포인트 오른 82.05%로 조사됐다.

용선 생산량의 증가는 주로 중국 북부 허베이(Hebei)와 산시(Shanxi), 중국 북동부 랴오닝(Liaoning), 동부 중국 산둥(Shandong), 중국 남서부 광시(Guangxi) 지역의 공장에서 유지보수를 완료한 후 고로를 다시 가동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리고 이 기간 247개 철강 제조업체의 수입 철광석 소비량은 일일 평균 293만 톤, 주당 4,810만 톤을 기록해 전주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즉각적인 생산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공장은 무역업자로부터 철광석 조달을 약간 늘렸다.

6월 2주차 247개 공장이 보유한 모든 형태의 수입 철광석 총 재고는 전주 대비 31만7,100톤(0.3%) 증가한 9,250만 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고는 현재 사용 시 단 31.6일 동안만 보관하기에 충분하며, 이는 이전 조사기간보다 0.4일 단축된 것이다.

이와 같이 생산이 증가했으나 국내 고로사들의 수익성은 철강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악화됐다고 마이스틸은 지적했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247개 고로사들 중 약 50%만이 철강 판매로 수익을 냈으며 이는 전주보다 3%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4년 5월 중국은 철강 생산량을 전월 대비 8.1%, 2023년 5월 대비 2.7% 증가해 최대 9,286만 톤을 기록했다. 5월 생산량은 2023년 3월 이후 월별 최고치로 분석가들의 예상인 8,700만~9,000만 톤을 넘어섰다. 다만 극도의 내수 부진으로 인해 5월 누적 기준 중국 철강업체들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인 4억3861만 톤을 기록했다

CRU그룹의 장진진(Jiang Zhenzhen) 애널리스트는 “일부 전기로 철강업체가 5월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동시에 고로 제철소도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 달 생산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당초 6월에는 계절적 요인인 악천후로 인한 수요 제약과 마진 하락으로 중국 철강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투자은행 CICC는 2024년 중국 철강업체의 철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하고 실질 철강 수요는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고로 생산이 대폭 증가하면서 6월에도 중국의 철강 생산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장마철 비수기 진입으로 밀어내기 수출이 지속되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철강시장의 시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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