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3분기 전기료 동결 '안도'…4분기는?

봉형강, 3분기 전기료 동결 '안도'…4분기는?

  • 철강
  • 승인 2024.06.24 07:00
  • 댓글 0
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전기료 동결…4분기는 인상 무게
역대급 침체 시황 속 원가부담 가중

올해 3분기(7~9월분)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최근의 초약세 시황을 고려하면 당장 전기로 제강사들의 부담은 피했으나 오는 4분기(10~12월)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생산원가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전력 당국은 3분기에 연료비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에너지 요금 현실화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최근 2%대 물가 상승률 등 안정세로 에너지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동시에 인상하기엔 부담이 있어 시기를 달리해 인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는 가스요금, 4분기에는 전기요금 인상이 유력하다.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전기 사용량,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가스 사용량이 많아 각 요금 인상에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1월에도 주택용·일반용과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산업용(갑) 등은 동결하고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은 산업용(을) 요금에 한해 kWh당 평균 10.6원 인상한 바 있다.

당장의 전기요금 인상은 피했으나 4분기 인상 관측이 우세하면서 봉형강 제강사 원가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하락과 함께 전기로강 생산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봉형강으로 대표되는 전기로강 생산은 건설경기 침체로 3년 연속 급감세다.

올해 1~4월 전기로강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6% 줄어든 627만9,000톤을 기록했다. 이 중 보통강 생산(428만4,000톤)이 13.8% 감소한 반면 특수강 생산(199만5,000톤)은 1.2% 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1~4월로 추산한 올해 총생산은 1,884만톤으로 전망된다.

전기로강 생산은 2021년 2,239만톤 고점 이후 2022년(2,074만톤)에 이어 지난해(1,968만톤)까지 2년 연속 큰 폭 줄어든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전기로강 생산은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2,000만톤 선을 밑돌았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