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스틸, 2030년 생산능력 4,000만 톤으로 확대

타타스틸, 2030년 생산능력 4,000만 톤으로 확대

  • 철강
  • 승인 2024.07.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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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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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비중 확대 및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전기아크로 전환 등 탈탄소화 작업도 가속화

인도 최대의 민간 철강업체인 타타스틸(Tata Steel)이 2030년까지 연 제강 용량을 4,000만 톤으로 늘리고 국내 생산 비중을 현재 62%에서 75%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타타스틸 찬드라세케란(N. Chandrasekeran) 회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주주들에게 생산능력 확장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신규 생산능력 확장은 잠셰드푸르(Jamshedpur) 칼링가나가르(Kalinganagar), 가마하리아(Gamaharia) 및 메라만달리(Meramandali)에 있는 제철소의 확장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확장 프로젝트 완료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2,950만 톤의 조강을 생산한 타타스틸은 인도의 철강산업 발전 프로젝트와 녹색 전환 계획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 전기아크로(EAF) 생산능력 확대 등 탈탄소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우선 타타스틸은 탈탄소화를 위해 독일의 제철설비 및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SMS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월 타타스틸은 철강공장의 'E-고로 주입 시스템'을 활용하여 잠셰드푸르 제철소에서 수소 가스를 주입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타타스틸에 따르면 시험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회사는 향후 수소 사용을 확대할 것이다. 그리고 인도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지사에서도 기존의 석탄 제강 공정을 가스 및 수소 기반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에 활용하는 그린 수소 확보를 위해 타타스틸은 인도의 재생 에너지 기어인 ACME그룹(ACME Group)과 오디샤(Odisha)주의 항구도시인 고팔푸르(Gopalpur)에 그린 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타타스틸은 유럽의 자동화기계 제조업체이자 디지털기술 솔루션 제공업체인 ABB 인도지사와 철강 제조공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사는 철강산업의 에너지 효율성, 탈탄소화 및 순환성을 위한 단기 및 장기 옵션을 평가하고 공동 개발하기 위해 타타스틸의 제조공장 및 생산시설에 대한 시스템 수준 평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타타스틸과 ABB는 고로를 활용한 제련공정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체 연료로 수소를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ABB사의 생산 자동화 설비, 고효율 모터와 같은 완전하게 통합된 전기화 및 디지털 시스템을 통한 기존 생산설비의 대체도 모색할 계획이다.

그리고 타타스틸은 인도와 해외지사의 탈탄소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며,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을 위한 그린 수소 및 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전기아크로(EAF)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타타스틸은 인도 북부 루디아나에 연간 75만 톤 규모의 전기아크로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남부에도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아크로 제철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영국지사인 타타스틸 UK는 탈보트항(Port Talbot) 제철소의 탈탄소화를 위해 기존의 용광로 설비를 전기아크로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타타스틸은 이산화탄소를 미래 사용을 위한 가치 창출 자산으로 전환하는 '탄소 은행'을 올해 7월 출범시켰으며, 최근에는 원료 부문의 녹색 전환을 위해 페로크로뮴 생산에 바이오매스를 사용하는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인도는 자동차와 가전 등 자국 제조업 뿐만 아니라 미국과 EU 등 주요 선진국들의 대중 견제에 따른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으로 제조업 설비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가 공공인프라 확대 및 도시개발 사업, 녹색 전환을 적극 추진하면서 건설 투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인도 철강업계에서는 국내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대 철강업체인 타타스틸은 물론 다른 민간업체들과 국유기업, 2군 철강업체들의 철강 생산능력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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