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 DRI 생산 전년比 2.4% 증가

7월 세계 DRI 생산 전년比 2.4% 증가

  • 철강
  • 승인 2024.08.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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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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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비수기에 전월 대비로는 2.6% 감소, 8월 이후에도 전년 대비 생산 증가 지속 전망

주요국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세계 철강업계의 탈탄소화를 위한 저탄소 제강 원료 활용 확대, 그린 스틸 수요가 높은 EU와 미국의 조강 생산 증가로 인해 7월 세계 직접환원철(DRI) 생산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DRI 생산량의 약 91.4%를 차지하는 13개국의 7월 DRI 생산량은 1,061만 톤으로 전월 대비 2.6%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그리고 상반기 누적 기준 글로벌 DRI 생산량은 7,24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7월에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조강 생산이 전년 대비 9.0%나 감소한 데다 그동안 철강 생산능력을 확대해 온 아시아 및 중동지역의 조강 생산이 감소하면서 DRI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전월 대비 생산이 감소한 데는 중동지역의 조강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그리고 7월 누적 기준으로도 세계 조강 생산은 11억72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나 주요국 철강업계의 탈탄소화가 가속화되면서 수요 증가로 인해 DRI 생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WSA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세계 최대 DRI 생산국은 인도로 생산량이 444만 톤에 달했다. 그리고 이란, 러시아, 이집트가 각 313만 톤, 63만5,000톤, 59만1,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전월과 비교하여 이란과 러시아는 조강 생산 감소로 인해 DRI 생산도 감소했으나 이집트는 아프리카 지역의 철강 수요 증가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DRI 생산 기준 4위를 차지했다.

한편 8월에도 EU와 미국 등 선진국들이 그린 스틸 공급망 구축을 지속하면서 전년 대비로는 소폭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아시아 신흥국들이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조강 생산을 감축하는 데다, 주요 선진국들의 휴가시즌으로 철강업계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DRI 생산이 전월 대비로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수기에 접어드는 9월 이후에는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을 위한 제조업 설비 투자를 확대 중인 데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선진국들이 무역 장벽을 높이기 위해 그린 스틸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러한 선진국들의 탄소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신흥국 철강업계가 저탄소 제강 원료 활용을 확대하면서 DRI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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