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00톤→8월 중순까지 6,000톤 유입
국내 시세 반등 영향…유통 80만원 터치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입 시장도 차츰 저점 탈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주간산업동향에 따르면 이달 1~18일 철근 수입은 약 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급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다만 전월(3,068톤) 대비로는 두 배 늘면서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달 중순까지 일본산과 중국산이 각각 5,000톤, 1,000톤씩 유입됐다.

앞서 건설경기 침체로 국산 철근 시세가 급락하자 수입도 올해 1월을 고점으로 내리 급감하며 7월 수입은 단 3,000톤에 그치는 등 석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새해 톤 당 80만 원에서 출발했던 철근 유통시세(SD400, φ10㎜)는 최대 성수기 2분기(4~6월) 급락하면서 6월 60만 원 중반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다만 6월 말부터 현대제철을 필두로 주요 제강사들이 대대적 감산과 함께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수입산 계약도 차츰 늘어난 분위기다.
8월 셋째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는 연초 수준인 80만 원까지 회복했으며 이달 수입도 5월(1만7,000톤) 이후 석 달 만에 월 1만 톤대로 올라서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이달 철근 수입단가는 평균 톤당 532달러로 23일 환율 적용 시 70~71만원으로 환산된다. 부대비용 포함 수입원가는 70만원 중반대로 평가된다. 수요는 부진하나 최근 유통시세 고려 시 마진 확보도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1~7월 철근 수입 누계가 12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8월까지 누적 수입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7월 기준 국가별 철근 수입은 일본산이 7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산은 91.8% 급감한 1만4,000톤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입이 전무했던 베트남산은 올해 2만9,000톤이 유입된 모습이다.
국가별 철근 평균 수입단가는 1~7월 물량순으로 △일본산 548달러(72만원) △베트남산 553달러(73만원) △중국산 611달러(81만원)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 내수 시세가 급락하면서 9월 중국산 철근 오퍼 가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퍼 가격 인하와 함께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하락으로 원화 기준 가격도 큰 폭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철근 수출은 올해 호주로 폭증한 모습이다. 1~7월 철근 수출은 2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호주향 수출이 1만톤으로 14배 이상 급증한 반면 괌향(4,500톤)과 싱가포르향(2,300톤) 수출은 각각 27.7%,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