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9월 철광석 수출 전년比 2.4% 증가

호주, 1~9월 철광석 수출 전년比 2.4% 증가

  • 철강
  • 승인 2024.10.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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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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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부진에도 中·아세안 수출 증가에 전체 수출 물량 증가
향후 수출 물량은 증가, 단가 하락에 수출액은 감소 전망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내수 부진과 철강 생산 감소에도 철광석 자급 계획이 지연되고, 아세안 등 신흥국 수요가 늘면서 호주의 철광석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산업과학자원부에 따르면 9월 철광석 수출은 7,590만 톤으로 전월 대비 3.2% 증가했고, 9월 누적 기준 철광석 수출은 6억4,4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9월 수출 증가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9월 누적 기준으로도 중국 및 아세안 등의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9월 중국향 수출은 6,50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고, 9월 누적 기준 수출은 5억4,1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9월 누적 기준 한국향 수출은 각 3,7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일본향 수출은 3,7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따.

업체별로 리오 틴토(Rio Tinto(는 9월 누적 기준 선적 물량이 2억2,5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BHP와 FMG는 각각 2억710만 톤과 1억5,250만 톤을 선적했다.

올해 호주 철광석 수출의 특징은 아세안,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향 수출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인도네사아와 베트남의 경우 올해 고로 생산용량을 확대한 데다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산 철광석 구매를 확대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가 다소나마 회복되면서 향후 철광석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년 만에 처음으로 9월 중순에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건설 부문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철광석 자급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중국향 수출도 향후 몇 달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물량은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부진과 브라질 등 주요 철광석 공급국의 생산 확대 및 신규 광산 프로젝트, 중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들의 재고 수준 증가로 인해 철광석 수출 단가는 하락했다.

올해 1~9월 62% 함량 호주산 철광석의 수출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톤당 5달러 하락한 톤당 112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산업과학자원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호주의 철광석 수출 가격이 2024년에 톤당 92달러, 2025년에 톤당 80달러, 2026년에 약 76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호주 외 국가의 철광석 공급이 연 1.7% 증가하고 중국의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철광석 수출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2025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철광석 수출액은 1,070억 호주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6 회계연도(2025년 7월 2026년 6월) 철광석 수출액은 990억 호주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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