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후판, 생산량 두 자릿수대 감소세

스테인리스 후판, 생산량 두 자릿수대 감소세

  • 철강
  • 승인 2024.10.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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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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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원가 부담 및 수요 부진·저가 수입 등으로 三災
내수 부진에 수출로 대응하지만 생산 감소는 불가피

스테인리스 후판 생산량이 시황 부진에 전년 대비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와 니켈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4분기에도 생산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스테인리스강 중후판 생산량은 6만 7,529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9% 급감했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면 연간 10만 톤대 생산량이 미달성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국내 스테인리스강 중후판 생산량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0만 톤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스테인리스 후판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생산 원가 부담 증가, 수요 부진, 저가 수입재와의 경쟁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5만 1,36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급감하여 올 7~8월 생산량(1만 6,161톤)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인 3.6%보다 컸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이 톤당 2만 2천달러 수준으로 고공행진했고  2분기 남아프리카산 페로크로뮴 가격도 상승하며 생산자 부담을 키웠다.

또한 스테인리스 후판의 수요 산업인 건설·토목, 반도체 설비, 제지, 섬유 등 업종이 부지한 점도 생산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업종이 범용재 부문에서 중국 등에 밀려 신규 투자에 인색해지며 스테인리스 후판 수요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서도 스테인리스 후판 판매가 원활하지 않음이 확인되고 있다. 올해 1~8월 국산 스테인리스강 중후판 내수 판매량은 5만 9,14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업계는 부진한 수요를 감안해 생산 수준을 수요 상황에 맞게 조정하면서 특수 고부가가치 강종 및 두께 수주, 수출 등으로 업황 극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스테인리스 후판 업계는 부진한 내수를 감안해 수출에 몰두하면서 누적 수출량이 1만 4,26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급증했다. 

한편, 저가 스테인리스 후판 수입은 업계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중국산 등이 국내에 덤핑 판매되면서 불공정한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정부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청원했다. 이에 지난 9월, 무역위원회는 중국 덕룡 등 현지 업계에 대한 덤핑 조사 개시를 선언하고 실제 수입 상황을 확인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내 예비조사 발표와 예비 관세 부과 등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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