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미국, 자연재해 등 수요 부진 속↓
북유럽은 보합세, 이탈리아는 경쟁심화 속↓
튀르키예, 고철 가격 상승 등으로↑
10월 글로벌 철근 시장이 지역 별로 다른 가격 추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경기부양 기대감 속 소폭 오른 반면, 미국에서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 속 하락했다. 유럽에서는 북유럽이 보합세를 보인 반면 이탈리아는 이집트 업체와의 경쟁 속 하락했다. 튀르키예에서는 폐기물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올랐다.
10월 중국 철근 가격은 FOB 기준 톤 당 475~476달러(66만6천~8천 원)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엔 중국의 잇단 경기부양책에 따른 시장 기대감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달 초 10조 위안(1932조 원)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는데, 단기적 철근 가격 상승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질적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철근 가격은 9월27일~10월25일 중서부 기준 톤당 710~720달러(99만4천원~100만 원)로 전월대비 2% 하락했다. 미국 동부해안 항구 노동자 파업과 허리케인 헬렌 등 자연 재해로 인한 남동부 지역 사업 중단 등으로 수요는 줄었지만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북유럽에서는 10월 철근 가격이 3개월 연속으로 ExW 기준 톤 당 610~630유로(90만1천~93만7천 원)를 유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같은 기준 톤 당 530~540유로(78만3천~79만7천 원)로 전월대비 5.3% 하락했다. 이탈리아에서의 가격하락은 이집트 공급업체와의 자국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가격 상승이 억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튀르키예에서는 9월27일~10월25일 FOB 기준 톤당 580~600달러(81만2천~84만 원)으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자국 시장에서 수요가 비교적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일부 공급이 제한되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철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튀르키예 제철업체들은 증가한 생산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 10월 유럽에서의 구매가 활발했던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