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선진국 수출 부진에 건설기계 생산·판매 ‘감소세 심화’

주택시장 침체·선진국 수출 부진에 건설기계 생산·판매 ‘감소세 심화’

  • 철강
  • 승인 2024.12.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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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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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33.9% 감소해 2016년 이후 최저, 장기 불황에 내수판매도 18.8% 급감
주택시장 장기 침체·선진국 수출 감소에 10월 누적 기준 생산·판매 29.9%, 29.2% 감소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공급망 충격 등에 따른 선진시장의 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고금리 및 재정 투자 감소에 따른 국내 건설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출의 경우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오승현)가 발표한 ‘2024년 10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각 5,428대, 5,5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5%, 30.4% 감소했고,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1,516대, 3,9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8%, 33.9% 감소했다.

10월 완성차 국내 판매는 굴착기의 판매 호조에도 나머지 품목이 감소하면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국내 건설경기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내수판매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수출은 2016년 이후 10월 기준 가장 적은 물량을 기록했는데, 국내 주력시장인 미국(28.5% 감소), 유럽(43.6% 감소)의 불황, 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건설경기 불황이 수출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누적 기준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각 6만6,747대, 6만8,3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9%, 29.2% 감소했고,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1만8,579대, 4만9,7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34.8%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와 채권시장 불안, 대형 건설사들의 부도사태 등으로 주택시장이 최악의 부진을 겪은 데다 재정 투자 감소까지 겹치면서 국내 건설시장이 장기 침체되고 있는 데다, 고금리 및 고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침체,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일부 신흥국들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 건설시장이 모두 침체됐기 때문이다.

10월 누적 기준 건설기계 산업의 총 수출액은 44억4,8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0% 감소했다.

그리고 10월 지역별 누계 수출은 북미(15억7,800만 달러, 28.2% 감소), 유럽(10억2,600만 달러, 43.6% 감소), 아시아(9억3,500만 달러, 19.1% 감소), 중동(2억9,800만 달러, 23.6% 감소), 중남미(3억2,600만 달러, 2.1% 감소), 아프리카(128만 달러, 14.2% 감소)향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10월 수출액 상위 15개국 UAE, 브라질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미국, 벨기에, 일본, 튀르케예, 인도, 중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영국, 캐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한편 11월 이후에도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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